IBM과 HP가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또 한번 정면충돌하게 됐다.
한국IBM은 22일 유닉스 프로세서 신제품인 파워6를 공개하고 이를 탑재한 유닉스 서버 시스템 p570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6월부터 본격 공급된다.
이에 맞서 한국HP도 인텔의 듀얼코어 아이테니엄2 프로세서의 업그레이드 제품(코드명 몬트베일)을 탑재한 유닉스 서버 신제품을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IBM 시스템사업본부 탁정욱 본부장은 "한국HP가 제조업이나 일부 금융권에서 HP-UX, 트루64 운영체제 기반 제품으로 시장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라면서 "IBM은 이 시장을 보다 공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탁본부장은 실제로 HP 제품을 IBM 제품으로 전환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파워6 신제품을 구매하겠다는 '대기 고객'도 벌써 5곳 정도 있다고 탁 본부장은 귀띔했다.
이에 대해 한국HP는 "인텔 몬트베일 탑재 신제품이 9월 경에 출시된다"라면서 "IBM의 공세에 전혀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HP 유닉스 시스템 총괄 이선임 부장은 "단순히 프로세서의 성능만 가지고 고객이 제품을 선택하던 시대는 끝났다"면서 "아이테니엄 기반 HP 서버를 이미 신한은행, SKT 등 산업별 국내 최대 기업들이 선택해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런 사례가 새롭게 서버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에게 참조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9월에 출시되는 몬트베일 기반 HP 인테그리티 서버는 가상 파티션이나 서버 자원 할당 등의 기능을 강화해 서버 가용성을 높였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높은 성능을 원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이 이 부장의 설명이다.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두고 격전
두 회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될 금융권 차세대 시스템 도입 프로젝트에서 격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HP는 IBM의 메인프레임을 HP 유닉스 서버로 전환할 것을 적극 유도하고 있고 한국IBM은 HP 서버의 교체를 주요 메시지로 던지고 있다.
한국IBM은 이를 위해 관련 금융기관과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한국IBM 탁정욱 본부장은 "HP 제품보다 IBM 파워6 기반 신제품이 무려 3배 이상 성능이 높다"며 가격대비 성능면에서 우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HP는 이미 지난해 10월 HP 유닉스 서버 기반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한 신한은행 사례를 들어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을 설득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강은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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