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AT&T의 이동통신 자회사인 싱귤러 와이어리스를 통해 휴대폰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이하 현지 시간) 애플이 싱귤러에 자사 첫 휴대폰인 아이팟폰을 공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되는 맥월드 개막 연설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이와 함께 코드명 아이TV(i-TV)로 명명된 인터넷티브 텔레비전 사업 진출 소식도 함께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다울링 애플 대변인은 싱귤러와 애플 간의 계약 건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디지털 음악 시장 성장 한계"
애플은 최근 수 년 동안 아이팟과 아이튠스를 앞세워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애플이 성장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텔레비전, 셋톱박스 같은 새로운 사업 영역으로 진출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 해 9월 30일 마감된 회계연도에 총 3천940만대의 아이팟을 판매해 76억8천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아이팟 판매 대수 증가율 역시 75%에 달해 여전히 애플의 효자 품목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이는 전년도 판매 증가율인 409%에 비하면 성장 속도가 크게 둔화된 것이다. 이에 따라 애플의 텃밭인 디지털 음악 시장의 성장 속도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심심찮게 제기됐다.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듯이 지난 해 중반 이후부터 애플이 '아이폰'이라는 휴대폰을 내놓을 것이란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 휴대폰 가격이 200~40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익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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