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안소프트웨어(SW) 시장에서 성공하는 글로벌 업체를 만들겠습니다."
6일 국내 최대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새 사령탑을 맡게 된 오석주(46) 대표이사의 포부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오 대표는 네트워크보안 분야 진출, 온라인 통합보안 서비스등의 신규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최대 보안업체의 대표 자리에 오른 만큼 오 대표의 어깨는 무겁다. 최근 침체국면에 돌입한 보안시장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글로벌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3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위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안연구소의 새로운 성장동력도 보여줘야하는 상황이다.
오 대표는 우선 "3분기 실적이 안 좋았다는 이유로 '위기'라는 얘기가 부각되고 있으나 올 한해 전체적으로는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안연구소의 '위기설'을 일축했다.
또한 오 대표는 국내 보안시장이 앞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보안시장은 지난 3~4년 동안 정상적인 성장을 하지 못했습니다. IT투자대비 정보보호 분야의 투자비율이 아직 적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선두업체로서 이 잠재력을 시장 확대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오 대표가 제시한 신성장 동력은 네트워크 보안사업 진출, 웹 기반 통합PC 보안 서비스, 해외사업 다각화 등이다. 그동안 '백신업체'로 인식돼 온 안연구소의 이미지를 통합보안회사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러나 네트워크 보안 시장은 이미 글로벌 업체가 국내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오 대표는 '원천기술'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통합네트워크보안 시장은 외산 제품들이 시장을 선점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소규모 국내 보안업체들이 사업을 전개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안연구소는 그동안 준비해 온 기술력의 차별화를 바탕으로 이 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입니다. 차별화 요소가 있기때문에 그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것입니다."
오 대표의 이같은 자신감은 국내 최대 보안업체의 자신감이기도 하다. 국내 보안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라는 브랜드와 기술을 무기로 승부를 보겠다는 것.
또한 오 대표는 최근 무료백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포털사이트들의 움직임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다국적 기업의 보안사업 진출등에 대해서도 "문제없다"는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연구소는 안티 바이러스 제품 하나를 제공하기 위해 400명에 가까운 인원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같은 노력과 기술력으로 탄생된 제품의 수준을 쉽게 따라오지는 못할 것입니다."
신 성장동력의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오 대표는 중소업체의 인수합병(M&A) 도 검토하고 있다.
오 대표는 "안연구소는 항상 M&A에 오픈된 정책을 펼쳐왔다"면서 "아직 확정된 M&A 진행 건은 없으나 필요하다면 언제든 M&A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함정선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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