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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덮친 '美 블루 쓰나미'⋯수혜株 가리기 ESS·신재생 '방긋'


美 민주당 상·하원 모두 다수당, 기대보다 더 압도적 승리
트럼프 '반친환경' 정책 후퇴 가능성⋯눌렸던 풍력株 '주목'
향후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AI 성장 전망은 그대로"
반도체 중심 코스피 선거 이튿날 '흔들'⋯"단기 반등 예상"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는 '블루 쓰나미'가 현실화하면서 관련 수혜주 찾기가 본격화됐다. 증권가에서는 미국발 정책 모멘텀을 타고 친환경 에너지·2차전지 종목의 수혜를 점치는 반면 인공지능(AI) 밸류체인은 투자심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잠정 결과 민주당은 상·하원에서 과반 의석을 달성하는 압승을 거둘 것이 확실시된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1988년 이후 처음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선거 이후 최대 수혜주 중 하나로 신재생에너지를 꼽는다. 특히 태양광보다 상대적으로 풍력발전 종목의 수혜 강도가 클 전망이다.

풍력발전은 트럼프 정권이 들어선 뒤 규제와 보조금 축소 등으로 인해 300여 개에 달하는 프로젝트가 중단되며 직접적 타격을 입었다. 민주당의 의회 독식으로 그동안 억눌렸던 친환경 프로젝트 개발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민주당의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협상력이 강화되면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예산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미 행정부 임시 예산은 다음 달 11일 만료된다.

이진호 연구원은 "예산안 협상이 새 의회로 넘어갈 경우 민주당의 협상력은 더 커진다"며 "이를 통해 행정부의 인허가 지연 견제, 세액 공제 일몰 시점 완화 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미국 내 또는 비중국 공급망을 갖춘 OCI홀딩스·한화솔루션·씨에스윈드가 직접 수혜주"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
대표적 재생에너지 자원인 태양광과 풍력 발전기. [사진=WWF]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중심으로 한 2차전지 종목 수혜도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업황이 살아나면 생산된 전기를 보관해야 하는 저장장치 수요도 늘어난다.

전기차 시장 회복 기대감도 확대됐다. 전임 정부인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전기차와 배터리 등 산업에 대규모 세제 혜택을 제공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각종 지원책을 축소·폐지했다. 민주당 압승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련 정책 동력도 힘을 잃을 소지가 크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에너지와 전력기기 업종에 대한 정책 지원 기대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축소된 청정에너지 세액 공제 복원과 송전망·ESS 투자 확대를 정책 방향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반면 반도체 종목은 향후 주가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민주당이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서다. AI 투자 관련 자금조달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규제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면 투심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과 지역 환경 문제에 반발이 커지면서 민주당 지지층의 80%가 AI 규제 강화에 찬성한다"며 "당선인들은 공약 이행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임기 초반 규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챗GPT 제작]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서 열린 중간선거에서 유권자들이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2026.11.03 [사진=연합뉴스]

다만 AI 산업 비중 등을 고려하면 규제가 곧 AI 투자 위축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는 재산세 등 지방 세수 기여가 크고 건설·전력 인프라 투자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자 속도는 다소 늦춰질 수 있어도 이번 선거가 내년 AI 투자와 성장 전망을 크게 바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단기적인 불안에는 대비가 필요하지만 중기 경로가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 선거 결과가 국내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 중간선거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미국 장기채 금리 및 유가 진정 등 우호적인 매크로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규제 가능성으로 인해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제한되고 있다"면서도 국내 증시의 단기 반등을 예상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가 장중 선제적으로 급락하면서 극단적 저평가를 보이고 있다"며 "과거와 같이 악재보다 호재에 민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이어 "중간선거를 앞두고 블루웨이브 기대감을 친환경 테마주들이 반영하지 않은 채 과거 주요 저점 저지대 영역으로 반등이 나타났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선거 이후 중동 리스크 완화도 기대되면서 유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진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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