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3c65c657e77d5.jpg)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와 자금조달 부담에 따른 기술주 투자심리 위축 여파로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는 장 초반 4%대 급락세다. 코스닥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1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6.90포인트(3.02%, p) 내린 5682.1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43.89(2.46%) 내린 5715.19에 개장한 후 낙폭을 키우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623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34억원, 281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도체 대형주의 급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500원(4.15%) 내린 21만9500원, SK하이닉스는 6만9000원(4.69%) 내린 14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2.99%), SK스퀘어(4.63%)도 하락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 하락했다. 엔비디아(1.26%), 메타(1.34%), 마이크로소프트(2.83%), 브로드컴(1.18%) 등이 줄줄이 내렸다. AMD(7.52%)와 마이크론(5.78%)은 5% 넘게 급락했다.
기술주 투자심리 위축에는 AI 기업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자리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AI 인프라 구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통주와 채권을 각각 100억달러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향후 인프라 구매에 8954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을 공개했다.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는 데이터센터 광통신 부품 기업 루멘텀 홀딩스를 기업가치 11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반도체주 외에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2.77%), LG에너지솔루션(0.84%), 현대차(2.26%), KB금융(1.11%), 삼성생명(5.33%) 등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7.34(2.36%) 내린 717.0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0.44(1.42%) 내린 723.92로 출발한 후 낙폭이 커지며 720선이 깨졌다.
개인이 1344억원을 사들이고 있지만 외국인이 627억원, 기관이 584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전반이 내림세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주성엔지니어링(5.42%), 심텍(2.99%), 이오테크닉스(6.90%), 원익IPS(4.84%) 등이 급락 중이다.
이외 에코프로(2.17%), 에코프로비엠(1.63%), 레인보우로보틱스(2.34%), HLB(2.52%), 삼천당제약(3.37%) 등도 하락하고 있다.
다만 증시 하락 출발에도 메모리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여전하다. 전날 애플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비용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메모리 공급업체에는 가격 협상력 강화와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는 신호로 해석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본부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애플 입장에서는 수익성 악화 요인이지만 메모리 기업들에게는 가격 협상력 강화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의미하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며 "애플조차 메모리 가격 상승을 통제하기 어렵다는 점이 메모리 공급업체의 이익 전망을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윤희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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