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정점식 원내대표. 2026.10.19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cae8384e80b4a0.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향해 소방차량 구매 예산과 순직 소방관 추모사업 예산을 삭감했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추 지사가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라고 표현한 데 대해 사과했지만, 실제 예산 편성에서도 소방 분야 지출을 줄인 만큼 말뿐인 사과로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과를 바라니 사과한다'는 것은 사과가 아니다"라며 "소방관들을 두 번 농락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역대급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추미애 지사는 소방차량 구입 예산 26억5000만원을 깎았다. 소방차량 25대를 구입할 수 있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순직 소방관 추모사업 예산은 겨우 1억원인데 그것까지 전액 삭감했다"며 "도지사 차를 바꿀 돈이 있으면 소방차량 한 대라도 더 바꿔주는 것이 국민 혈세를 올바르게 쓰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방재정 부담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지난 16일 경기 부천시 공장 화재를 진압하던 김진석 소방위가 중상을 입고 이튿날 순직하면서 소방 예산과 처우에 대한 비판이 커졌다.
추 지사는 지난 17일 김 소방위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적 재정 문제를 말하다 나온 실수"라며 "소방관을 폄훼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국가직 소방공무원 인건비 등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는 문제를 설명하려던 취지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 대표는 사과의 진정성뿐 아니라 실제 예산 편성의 문제를 함께 제기했다. 경기도가 제출해 지난 12일 확정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따르면 노후 소방차량 교체 예산은 26억5000만원 감액됐다. 이에 따라 올해 소방차량 구매 계획도 기존 103대에서 78대로 25대 줄었다.
순직 소방공무원을 기리는 '경기소방 119메모리얼데이' 예산 1억원도 전액 삭감됐다. 경기도는 재정난 속에서 민생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이다. 소방차량 교체 예산은 중앙정부의 소방안전교부세 감소에 따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추모행사 예산에 대해서는 소방차량을 동원한 퍼레이드와 외부 용역 등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추 지사의 도정운영 방식도 비판했다. 그는 "국민 안전을 지키는 일은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인데 도민 안전을 챙기기에도 부족한 시기에 중앙정치에 간섭하느라 '여의도지사'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안전 관련 대응도 함께 문제 삼았다. 장 대표는 해군 장병 실종 사고와 인천 흉기난동 사건 당시 대통령의 행보를 거론하며 국민 안전보다 개인 일정을 우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당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며 "국민이 사퇴를 바라시니 두 분 손잡고 사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 소방위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부천시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될 예정이다. 추 지사는 장례위원장으로 참석하며,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예정됐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는 오후 1시로 연기된 바 있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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