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기아 전시관에는 셀토스 하이브리드와 고성능 전기차 GT 5종이 함께 등장했다. 현대자동차는 신형 베이온과 투싼에 이어 화물을 싣는 전기 밴 스타리아 카고까지 전시장에 올렸다.
가족용 SUV부터 고성능 전기차, 사업자의 업무용 차량까지 현대차·기아가 유럽에서 확보하려는 고객층을 보여주는 구성이었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막한 '2026 파리모터쇼'에 마련된 기아 부스에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7e9a13c2ed14c3.jpg)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막한 '2026 파리모터쇼'. 현대차와 기아는 여기서 전시관을 마련하고 신차와 전동화 기술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베이온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기아는 셀토스·K4 하이브리드의 유럽 데뷔 무대로 파리를 택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 20여 개가 참가한 이번 모터쇼에서 두 회사가 내세운 무기는 제품군의 폭과 현지 사업 기반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거의 80%를 유럽에서 생산한다"고 밝혔다. 신형 베이온과 투싼 역시 유럽 고객이 원하는 기술과 사양을 반영해 이 지역을 위해 설계·개발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차량들은 이런 전략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하이브리드 신차로 대중적인 수요를 확보하면서 GT 모델로 고성능 시장을 공략하고, 전기 밴으로 사업자 고객까지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중국 브랜드의 진출이 확대되는 유럽에서 경쟁할 차종과 고객층을 동시에 넓힌 것이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막한 '2026 파리모터쇼'에 마련된 기아 부스에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45322c0f8f8631.jpg)
셀토스 옆 GT 5종…기아가 펼친 전동화 선택지
기아 전시의 중심은 신형 셀토스 하이브리드였다. 기아 최초로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 'e-AWD'를 적용해 구동력을 정밀하게 배분하고 접지력과 주행 안정성을 높인 모델이다. 함께 선보인 K4 하이브리드는 해치백과 스포츠왜건으로 구성되며 오는 15일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SUV와 해치백·왜건으로 하이브리드 선택지를 넓혔다.
같은 전시관에 모인 GT 모델들은 기아의 또 다른 공략 지점을 드러냈다. EV3 GT·EV4 GT·EV5 GT에 EV6 GT·EV9 GT까지 고성능 전기차 5종을 전시했다. 차체 크기와 형태가 달라도 고성능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군을 갖춘 것이다. 하이브리드의 효율과 전기차의 주행 성능을 한 전시장에서 제시했다.
현대차 전시관에서는 베이온과 투싼이 SUV 공략을 맡았다. 세계 최초로 공개한 베이온은 가솔린 터보 모델에 이어 2027년 하이브리드를 추가한다. 유럽 사양을 처음 선보인 투싼은 스포티한 디자인을 적용한 투싼 N 라인도 함께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막한 '2026 파리모터쇼'에 마련된 기아 부스에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6e8cf49ef74a0f.jpg)
자비에 마르티네 현대차 유럽법인 사장 겸 CEO는 "주요 신차 공개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브랜드와 연결하는 파트너십, 지속적인 현지 투자를 통해 현대차의 현재 역량과 다음 단계를 향한 포부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SUV 실내엔 AI, 밴 짐칸엔 전동화의 실용성
현대차가 투싼에 담은 변화는 실내에서도 드러났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와 AI 음성비서 '글레오 AI'를 적용했다. 여러 화면 메뉴를 찾아 들어가는 대신 음성으로 차량 기능과 정보를 이용하도록 돕는다. 일부 차량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지원한다.
전기 상용차 스타리아 카고에서는 기술의 쓰임새가 달라졌다. 사업자의 운행 효율을 높이기 위해 충전 성능과 적재 능력을 결합했다. 800V 전기 시스템을 적용해 급속충전 시 배터리 잔량을 10%에서 80%까지 채우는 데 20분이 걸린다.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개막한 '2026 파리모터쇼'에 마련된 기아 부스에 전기차가 전시돼 있다. [사진=파리모터쇼 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f7d856b6540264.jpg)
화물칸에는 유럽 표준 팔레트 3개를 실을 수 있다. 최대 적재중량은 1040kg, 견인 능력은 2000kg이다. 마르티네 사장은 "기업이 전동화와 생산성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충전으로 차량이 멈춰 있는 시간을 줄이면서 업무에 필요한 운송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기아 전시관의 PV5도 이런 사업자 수요를 겨냥했다. 화물 운송용 카고와 승객 운송용 7인승 패신저를 함께 선보였다. 고성능 GT가 전기차의 운전 재미를 보여줬다면 PV5는 사람과 짐을 옮기는 실용성을 내세웠다. 현대차·기아는 파리에서 전동화 기술이 주력 승용차를 넘어 사업자의 일터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송대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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