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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李, '김승원' 포기 안 해⋯국민과 전쟁"


"임명 '안 한다' 말 끝내 안 해⋯지금 상황선 '한다'는 말"
"공소취소도 포기 안 해⋯'전두환 4·13 호헌'의 길"
'동지' 발언엔 "자기 진영만 뭉치자는 것"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2026.9.15 [사진=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가진 간담회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2026.9.15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은 데 대해 "국민과 전쟁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이날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이 옳다고 말해놓고 국민이 절대 안 된다는 '오빠 독약 로비' 김승원을 임명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 임명 여부와 관련해 "아직 최종 결론은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검증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논란과 김 후보자의 역량, 국민 눈높이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한 의원은 이 같은 답변을 두고 "저렇게 기자들이 집요하게 물어도 도망다니며 '안 한다'는 말을 죽어도 안 하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는 '한다'는 말"이라며 "행동과 정반대 말장난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국민과 전쟁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이날 김 후보자 임명을 확정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다.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한 의원은 이 대통령의 이날 기자회견 전체를 두고는 "결국 6·29 선언이 아니라 '전두환 4·13 호헌선언의 길'을 선택했다"고 평가했다.

'4·13 호헌조치'는 1987년 전두환 정부가 대통령 직선제 개헌 논의를 중단하고 기존 헌법에 따라 대통령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힌 조치다. 이후 직선제 개헌 요구가 6월 민주항쟁으로 확산됐고, 같은 해 6월29일 노태우 당시 민주정의당 대표가 대통령 직선제 개헌 등을 수용하는 '6·29 선언'을 발표했다.

한 의원은 이 두 사건을 대비시키며 이 대통령이 야권에서 요구해온 김 후보자 지명 철회나 공소취소 포기 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비판한 것이다.

이 대통령의 형사사건 공소취소 논란도 겨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조작기소 의혹에 대해서는 특검을 통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도, 특검이 기존 기소 사건을 이송받거나 처분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은 삭제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불필요하게 공소취소 논란이 발생하지 않게 해달라"는 취지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해 "자기 억울하니 자기 공소취소는 어떤 절차로든 할 것"이라며 "공소취소를 꼭 할 것이지만 욕을 덜 먹는 방법을 찾겠다는 것인데, 그런 것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여권 통합 메시지도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지지율 하락과 여권 내부 갈등에 자신의 책임이 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이며 친김대중이고 이재명의 동지들"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이를 두고 "자기 진영끼리만 뭉치자면서 자기 지지층에게 '나 버리지 말라'고 바짓가랑이를 잡았다"며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의 범위를 초월해 국민 전체에 봉사할 의무가 있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임을 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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