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정책실장이 13일 호텔현대 바이 라한 울산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재 K-조선 미래비전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2026.5.1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541a8bdbacaa5.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1일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인공지능)를 삼각축으로 산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 트리니티'를 개념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로젝트 트리니티 : AI 시대의 산업 삼각축'이라는 글을 올려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김 실장은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는 언뜻 각기 따로 떨어진 산업처럼 보이지만, AI가 현실에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려면 이 셋을 모두 거쳐야 한다"며 "모델을 학습하고 추론을 돌릴 연산 인프라가 있어야 하고, 그 연산을 감당할 반도체가 필요하며, 결과물을 현실에서 움직이게 할 하드웨어가 있어야 한다. 세 단계 중 하나라도 비면 가치사슬은 완성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반도체, 전력 인프라, 첨단 제조를 한꺼번에 갖춘 흔치 않은 나라"라며 "이 셋이 맞물리면 한국은 단순히 부품을 대주는 나라가 아니라 AI 공급망 전체를 떠받치는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는 데이터센터를 가능하게 하고, 데이터센터는 피지컬 AI를 움직이며, 피지컬 AI는 다시 새로운 데이터를 만든다"며 "이 순환이 시작되면 산업은 각각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플라이휠(성장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처럼 가속된다. 프로젝트 트리니티는 바로 이 국가 단위의 플라이휠을 만들기 위한 개념틀"이라고 했다.
특히 김 실장은 AI 데이터센터(AIDC)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하다며 발전 설비와 가까운 비수도권 입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AIDC 투자의 가장 큰 발목은 돈이 아니라 전력"이라며 "기가와트(GW)급 전력을 안정적으로 댈 수 있느냐가 곧 국가 경쟁력이 됐다. 관건은 이 전력을 어디에 배치하느냐"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IDC는 전력이 남거나 발전 설비와 가까운 비수도권에 들어서는 것이 유리하다"며 "발전지 인근에 대규모 소비처가 생기면 멀리 송전할 전력을 현지에서 쓰게 되어 송전망 부담이 줄고, 수도권 가정과 산업이 쓰는 전력과도 따로 움직인다"고 했다.
아울러 "대형 AIDC라는 확실한 수요는 그 지역의 발전·송배전 투자를 끌어오는 마중물이 된다"며 "정해진 전력을 나눠 쓰는 그림이 아니라 새 수요를 계기로 전력 인프라 자체가 함께 커지는 그림"이라고 제시했다.
김 실장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현재 광주와 전남 장성에 걸쳐 조성 중인 첨단 3지구에는 국가 AIDC가 건설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투자에 힘을 실은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남권 첫 반도체 공장 부지로 첨단 3지구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김 실장은 "프로젝트 트리니티 구상이 그리는 것은 세 산업을 각각 별개로 키우는 일이 아니라 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 AI를 하나의 순환 구조로 묶어 한국을 AI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만드는 일"이라며 "글로벌 공급망이 다시 짜이고 있는 지금, 한국에는 그 중심에 설 기회가 있다. 프로젝트 트리니티는 그 흩어진 강점들을 하나의 국가 전략으로 엮어내기 위한 개념지도"라고 했다.
/문장원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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