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박지은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직원 보상 체계와 관련해 "엔비디아는 직원 상당수가 백만장자가 됐다"고 말했다.
황 CEO는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개막 행사 직후 글로벌 미디어와 가진 질의응답(Q&A)에서 한국 기자의 성과급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일 대만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Q&A 세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https://image.inews24.com/v1/cebfd965fe169b.jpg)
이날 미디어 Q&A에서는 최근 한국 기업들이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점을 예로 들며 엔비디아의 보상 체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황 CEO는 "엔비디아 직원들은 이미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며 "직원 상당수가 백만장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돈만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실리콘밸리 내에서도 근속 연수가 길고, 황 CEO와 장기간 근무한 직원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 CEO가 '비저너리'(Visionary)로서 인공지능(AI) 산업의 미래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이유도 직원들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원동력을 심어주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활용한 보상 체계를 적극 운영하고 있다. RSU는 일정 기간 근속하거나 목표를 달성한 직원에게 회사 주식을 지급하는 제도다.
직원들은 수년에 걸쳐 주식을 나눠 받는다.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수년간 급등하면서 과거 RSU를 받은 직원들의 자산 가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과는 보상 체계에도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은 사업부나 회사 실적을 기준으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개인 성과와 기여도를 중심으로 보상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 같은 조직에 속해 있더라도 프로젝트 성과와 역할에 따라 보상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제조업 중심의 한국 기업은 팀 단위 협업 비중이 높아 개인 기여도를 수치화하기 쉽지 않은 반면, 실리콘밸리 기업은 프로젝트와 성과를 상대적으로 명확하게 평가할 수 있어 개인 중심 보상 체계가 발달했다고 설명한다.
다만 국내 기업들도 변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임원 장기성과보수에 주식 보상을 확대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와 네이버 등도 RSU를 활용한 보상 제도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성과급 일부를 현금 대신 주식으로 지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편 황 CEO는 이날 개막한 컴퓨텍스 2026 전시장을 찾아 대만과 한국 기업 부스를 둘러볼 예정이다. 이후 오는 4일 한국으로 이동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만남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타이베이=황세웅 기자([email protected]),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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