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측이 국민의힘 당원 집단 탈당 문제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했다.
김부겸 후보 측은 최근 열흘 사이 국민의힘 당원 3373명이 탈당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고 주장한 반면, 추경호 후보 측은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숫자를 앞세운 전형적인 가짜뉴스 정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선대위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은석 의원은 18일 입장문을 통해 “김부겸 캠프는 최근 1차 347명, 2차 1325명, 3차 1701명 등 총 3373명의 국민의힘 당원이 탈당했다고 발표했지만, 직접 대구시당에 확인한 결과 1·2차 집단 탈당은 확인된 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3차 역시 현재 대리 접수된 탈당서가 존재할 뿐 실제 본인 의사에 따른 탈당인지 여부조차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며 “결국 사실관계조차 불분명한 상황에서 마치 대규모 책임당원 이탈이 확정된 것처럼 발표부터 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아무 근거와 검증도 없는 숫자를 던져놓고 ‘핵심 지지층 이탈’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정치 공세를 넘어 당 내부 신뢰를 의도적으로 흔드는 행위”라며 “이는 대구 공동체의 신뢰와 민심까지 교란시키는 전형적인 가짜뉴스 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부겸 캠프는 구체적인 출처와 산출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그조차 하지 못한다면 즉각적인 사과와 팩트 정정이 먼저”라고 압박했다.
반면 김부겸 후보 측은 국민의힘 내부 민심 이반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맞불을 놨다.
앞서 국민의힘 군위군 책임당원 1162명과 일반당원 등 1701명은 지난 17일 탈당과 함께 김부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군위군은 신공항 사업 지연 우려와 인구 감소,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국민의힘은 당리당략에만 매달리며 통합신공항 문제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이 특정 정당 이해관계보다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탈당을 결심했다”며 “대구경북 미래를 위해 책임 있는 정치 참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군위군통합신공항추진위원회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비상대책위원회도 김부겸 후보 공개 지지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김 후보는 지역 통합과 균형발전을 실현할 역량을 갖춘 인물”이라며 “통합신공항 조기 착공과 공항도시 발전을 완수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김부겸 캠프 백수범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규모 연쇄 탈당 사태를 바라보는 추경호 캠프의 현실인식이 안타깝다”며 “정작 탈당 원인을 돌아보기보다 탈당자들에게 ‘철새’, ‘배신’이라는 주홍글씨만 던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윤어게인 당대표, 계엄 논란, 난장판 집안싸움에 실망한 국민의힘 당원들의 민심이 움직이고 있다”며 “세상이 바뀌고 있고 대구도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장 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면서 국민의힘 내부 결속과 보수층 이탈 여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는 가운데, 양측의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대구=이창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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