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SECU)의 개별교섭 요구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전달했다.
8일 아이뉴스24 취재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은 이날 오전 동행노조 측에 "복수노조 상황에서 개별교섭 요구는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 중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부품연구동 'DSR 타워' 전경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9bfaaeb3c7e28.jpg)
또 "회사는 지난 2024년 9월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진행했다"며 "해당 절차에 따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내년 2월까지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또 "현시점에서 귀 조합의 개별교섭 요구 및 회사의 수용은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SECU) 등으로 구성돼 있다.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7만명 이상으로 전체 근로자(12만명) 과반을 넘는다. 전삼노는 2만명 안팎, 동행노조는 2300명 안팎의 조합원을 확보한 상태다.
동행노조는 지난 6일 초기업노조·전삼노와 함께 운영해온 공투본 참여 종료 사실을 회사 측에 전달했다. 당시 동행노조는 개별교섭 추진 계획과 함께 "SECU만의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동행노조는 같은 날 초기업노조·전삼노에도 공문을 보내 교섭 정보 공유와 차별대우 중단 등을 요구했다. 사측 제시안과 노조 수정 요구안, 향후 교섭 일정 및 주요 쟁점 사항 등을 공유하라고 요구하면서 "공정대표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행노조는 "공동교섭단 참여 종료가 공정대표 의무 면제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교섭 정보 공유 거부나 조합원 비하가 지속될 경우 노동위원회 시정신청과 민·형사상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동행노조의 전체 조합원 약 2300명 가운데 70% 정도가 TV·가전·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부문 소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DS 중심 성과급 요구를 둘러싸고 DX부문 내부 이탈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삼노도 초기업노조를 향해 DX 의견 반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삼노는 전날 공문에서 "DX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교섭 테이블에서 지워버리겠다는 행위"라며 "DS와 DX를 아우르는 통합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공투본은 오는 21일~다음 달 7일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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