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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곡물·유가↑ 사룟값 들썩…축산물 물가 압박 확대


사료 가격 3% 상승…8월 이후 계약분도 인상 불가피
정부 "7월까진 비료 공급 안정…가격 보전·자금 지원 확대"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국제 곡물 가격과 유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서 국내 사료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사료비 부담이 축산물 가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하는 양계·양돈용 배합사료 평균 가격은 지난해 11월 ㎏당 597원에서 올해 2월 615원으로 3.0% 상승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원가 부담을 반영한 결과다.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 수입산 소고기가 진열돼 있다. 2026.4.2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 수입산 소고기가 진열돼 있다. 2026.4.2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추가 인상 요인이 쌓이고 있다는 점이다. 사료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일본까지 옥수수 해상 운임은 전쟁 이전 t(톤)당 25달러 수준에서 최근 47달러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원료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사료용 대두박 가격은 지난 2일 기준 t당 315.2달러로 연초 대비 8.3% 올랐다. 옥수수 가격 역시 부셸당 4.52달러로 3.4% 상승했다.

옥수수 수급 불안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 파종 면적 감소로 공급이 줄어든 데다, 유가 상승에 따른 바이오에탄올 수요 증가로 소비가 늘어난 영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7월 말까지 사용할 물량은 이미 계약을 완료한 상태"라며 "단기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8월 이후 계약분부터는 유가, 환율, 해상 운임 상승분을 반영하면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에서는 이미 일부 사료업체가 4~5%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료 원료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구조상 환율 변동은 곧바로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사료비는 축산물 생산비의 40~60%를 차지한다. 원가 부담이 커지면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축산물 가격은 이미 상승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축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2% 올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한우 안심 가격은 100g당 1만 4352원으로 1년 전보다 21.8% 상승했다. 닭고기는 15.4%, 돼지고기 앞다릿살은 4.3% 각각 올랐다. 달걀 가격도 4.0%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주요 비료업체와 농협 재고 점검 결과, 중동 정세 영향에도 비료는 7월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전남 여수 남해화학을 방문해 생산과 원료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무기질비료 가격 보전 사업과 원료 구매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비료 과다 사용을 줄이기 위한 구조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작물별 비료 사용량을 안내하는 처방 서비스 제공과 가축분뇨 기반 액비 활용도 확대할 방침이다.

송 장관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에서도 농업 현장에 차질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농가 경영 부담 완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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