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신주 발행 방식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반대했다. 잉여현금 흐름이 충분한 상황에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단 이유에서다.
거버넌스포럼은 25일 논평을 통해 "ADR 발행은 찬성하지만 잉여현금흐름이 넘치는 데 기존 주주 입장에서 지분이 희석화되는 신주 발행은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사진=박지은 기자 ]](https://image.inews24.com/v1/1275b89d18fd7b.jpg)
현재 SK하이닉스는 연내 미국 증권시장에 ADR 상장을 추진 중이다. ADR은 외국 기업이 미국 증시에서 자사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권을 뜻한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공모 서류를 제출,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포럼은 현재 자금이 충분한 상황에서 SK하이닉스는 신주를 발행할 이유가 없다며 "ADR 상장 규모는 10~15조원 수준이라고 하는데 왜 신규 자금이 필요하냐"고 반문했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말 기준 35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포럼은 미래에셋증권 추정치를 인용하며 올해부터 2028년까지 189조원의 설비투자와 수십조 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한 후에도 무려 672조원의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된다고 주장했다.
또 ADR 발행 시 SK하이닉스가 마이크론과 유사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적용받을 수 있단 기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냈다. 포럼은 "거버넌스 개선이 전제되어야 주식 재평가 작업이 이뤄진다"며 "이사회를 그룹 영향력에서 독립시키고 투명성을 제고해 모든 의사 결정을 개정 상법대로 해야 한다. 총주주의 이익을 보호하고, 전체 주주 이익을 공평하게 대우하면 된다"고 했다.
아울러 개정 상법 정신에 따라 신주 발행이 아닌 명백히 더 나온 대안을 선택할 것을 촉구했다. 포럼은 "신주 발행 ADR 상장은 개정 상법의 시험대"라며 "이사 주주 충실 의무에 따라 이사들은 신주 발행 같은 중대한 결정을 할 때 보유 현금, 잉여현금흐름, 차입 등 여러 가능한 대안을 충분히 검토하고 그 중 주주의 비례적 이익이 가장 극대화된다고 합리적으로 기대되는 방안을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진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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