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철 한국통신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계철 사장은 15일 사의를 표명하고 사장 공모 절차를 거쳐 새 사장이 선
임되는 대로 사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사장의 이번 사의 표명은 임기 만료를 불과 3개월 앞두고 이뤄진 일로,
한국통신의 조직 구성과 경영 구조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통신 최안용 기획조정실장은 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전 열린 이사회
에서 이계철 사장이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계철 사장은 이에 따라 올해말까지만 사장직을 수행하고 오는 12월 29일
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해임이 결의될 예정이다.
이 사장의 사의표명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으
나 한국통신은 '내년 IMT-2000 사업추진과 자회사간 합병 등 새로운 조직
구성을 신임 사장에게 맡기기 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최 실장은 "사의를 표명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말하기 어려우나 올해말
과 내년 초 회사내 인사와 조직 구성을 신임 사장이 소신껏 할 수 있게 하
기 위해 용퇴를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통신은 오는 23일 사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한 후 공모를 통해 신임 사장
을 선발할 계획이다.
사장 추천위원회는 비상임 이사회에서 3명, 민간위원 1명, 전직 사장 중 1
명을 주주총회에서 선임, 5명으로 구성되며 이 곳에서 신임 사장을 선정,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요청한다.
현재 한국통신의 비상임 이사는 총 7명으로 윤동윤(전 정통부 장관), 이천
표(서울대 교수), 양승택(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총장), 이기호(이화여대 교
수), 황주명(법무법인 충정 대표), 최기만(현직 변호사), 박영철(고려대 교
수) 등이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계철 사장은 정통부 차관 출신으로 지난 96년 한국통
신 사장으로 부임해왔으며 97년말 797억원의 당기 순익을 2000년 1조원대
로 끌어올리는 등 경영 혁신에 큰 공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윤경기자 [email protected] 이구순기자 href=mailto:[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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