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페스카로, 공모가 부풀리기 논란 '현대오토에버와 동급?'


PER 산정 비교대상에 현대오토에버 포함…매출구조·내부거래 상이
PER 25배 고평가 지적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자동차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페스카로가 공모가를 산정하면서 비교 대상에 현대오토에버를 포함시켜 공모가를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용역매출보다 판매매출이 많고, 현대차그룹 내부거래가 많다는 점에서 비교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페스카로는 주관사(NH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를 통해 공모가를 산정하면서 유사 기업 주가수익비율(PER) 25.46배를 적용, 주당 평가가액을 2만826원으로 산출했다. 유사 기업은 현대오토에버와 슈어소프트테크를 포함시켰다.

홍석민 페스카로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홍석민 페스카로 대표이사가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핵심 비교 대상이 시가총액 5조원대의 현대오토에버다. 페스카로의 2024년 매출액은 약 143억원으로, 3조7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현대오토에버와는 규모 면에서 비교 자체가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현대오토에버가 차량용 소프트웨어(S/W) 업체로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 차량 보안 기업인 페스카로와 향후 밀접한 사업 유사성이 존재할 것이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현대오토에버는 현대차그룹 내부거래 비중이 80%에 가깝고, 페스카로와 연관된 차량용 S/W 매출은 용역매출이 아니라는 점에서 사업 유사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현대오토에버의 전체 매출액에서 차량용 S/W 매출 비중은 21.66%(2024년 기준)로 이를 기반으로 페스카로는 현대오토에버를 비교 대상 기업에 포함시켰다. 이에 비해 용역 매출 비중이 51.3%(2024년 기준)에 이른다. 매출의 안정성 측면에서 현대오토에버와 페스카로는 비교가 될 수 없다는 뜻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오토에버의 높은 PER는 차량용 S/W 사업이 성장성을 견인하는 구조에서 나온다"며 "페스카로는 100% 보안 사업이고 그마저도 절반이 인건비 연동형 용역 매출인 점을 감안하면 동일한 멀티플 적용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지적했다.

페스카로는 현대오토에버의 PER 24.29배와 슈어소프트테크의 PER 26.64배를 평균한 25.46배를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다.

물론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흑자를 내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업은 현대오토에버가 유일하다는 점은 비교 대상 기업 선정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은 인정된다. 해외 비교 대상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플락시디티X(PlaxidityX, 옛 Argus Cyber Security)나 독일의 ETAS(옛 Escrypt) 등은 비상장기업이다.

페스카로는 지난 26일까지 수요 예측을 실시했고, 오는 28일 공모가액을 확정해 내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페스카로는 최대주주 등의 3년 의무보유 등록에도 불구하고 상장일 IBK씨-아이디브이 하이테크 투자조합 등 벤처투자자와 신용보증기금(1.09%), 안랩 등 18.73%의 유통가능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

/김현동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페스카로, 공모가 부풀리기 논란 '현대오토에버와 동급?'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