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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텍·제이에스티나, EB·운영자금 위해 자사주 매각


S&S텍, EUV 블랭크 마스크 시설자금 용도 EB 발행⋯콜옵션 보유
제이에스티나, 주가안정 자사주 처분목적 불분명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에스앤에스텍과 제이에스티나가 자기주식 소각 대신 처분을 선택했다. 에스앤에스텍은 교환사채(EB) 발행으로 극자외선(EUV) 블랭크 마스크 시설 투자에 활용한다는 목적이다. 제이에스티나는 운영자금 마련이라는 불분명한 목적으로 자사주를 금융투자회사에 매각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앤에스텍 이사회는 지난 26일 58만2843주 규모의 자사주 처분을 의결했다. 처분 단가는 6만1351원으로 총 357억원 규모다. 처분 방식은 일반 매각이 아닌 교환사채 발행이다. 발행 대상자는 신한투자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인 신한밸류업제오차다. 에스앤에스텍은 EB 발행을 통해 취득한 자금을 EUV 블랭크마스크 양산을 위한 시설 투자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위)제이에스티나, (아래)에스앤에스텍 홈페이지 [사진=각 회사 홈페이지]
(위)제이에스티나, (아래)에스앤에스텍 홈페이지 [사진=각 회사 홈페이지]

그런데 에스앤에스텍은 해당 EB에 대한 우선 매수선택권(콜옵션)을 갖고 있고, 콜옵션 행사 시 전량 소각 방침이어서 EB 발행 목적이 의심된다. EUV 블랭크 마스크 투자 자금 용도로 자사주를 처분한 것에 대한 것도 의아하다는 평가다. 에스앤에스텍은 올해 상반기 기준 유동자산이 1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고, 이익잉여금도 1474억원으로 같은 기간 14.7%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과 내부 유보가 충분한 상태에서 굳이 자사주를 시설투자 자금 수단으로 활용해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제이에스티나도 같은 날 보유 중인 자기주식 82만주(발행주식 총수의 4.97%)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가는 4120원, 총액은 약 34억원이다. 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27일부터 한 달간 매각을 진행한다. 매각 목적은 ‘기업운영자금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이다. 얼터너티브자산운용 등이 매수자로 나선다.

문제는 제이에스티나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명분으로 꾸준히 자기주식을 사들여 왔음에도, 돌연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 회사의 유동자산은 314억원, 유동부채는 85억원으로 유동비율 368.2%를 기록하며 단기 지급 능력이 매우 안정적인 상황이다. 또한 영업이익 5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음에도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 대신 현금 확보를 택했다.

결과적으로 에스앤에스텍은 충분한 자금 여력에도 자사주를 교환사채 발행 수단으로 활용했고, 제이에스티나는 오랜 기간 주주가치 제고 명분으로 사들인 자기주식을 운영자금 확보 목적으로 매각했다.

한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자기주식을 단순한 자금조달 수단으로 전용하는 것은 제도의 본래 취지와 정면으로 어긋난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주주 보호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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