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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MBK 인수 당시 차입금 4.3조 아닌 2.7조"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었다"⋯배당금 수령도 해명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서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홈플러스는 MBK 인수 당시 차입금 규모, 배당 여부 등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 [사진=연합뉴스]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 [사진=연합뉴스]

5일 홈플러스는 팩트체크 자료를 통해 "2015년 MBK 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당시, 시장 차입금 규모가 4조3000억원으로 알려진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MBK 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인수를 위해 3호 펀드에서 투자한 자금(공동투자자 자금과 우선주 7000억원 포함)은 약 3조2000억원 정도"라며 "인수를 위한 차입금(인수금융)은 약 2조7000억원 정도"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MBK가 인수할 당시 회사의 부채는 약 2조원 정도였다며 이는 이전 대주주였던 테스코로부터 빌렸던 차입금 1조3000억원과 운전자금 목적의 단기차입금이 최대 7000억원 규모가 포함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2015년 인수 당시 홈플러스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연 약 8000억원에 이르러 차입금 이자 비용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라며 과도하게 차입을 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인수 당시 기업가치 규모와 총 투자금액을 혼동하지 않을 것도 당부했다. 홈플러스는 "인수 당시 홈플러스 기업가치 규모(Enterprise Value)는 약 7조원"이라며 "이는 홈플러스 인수를 위한 MBK 파트너스의 총 투자금액 약 5조원에 홈플러스의 자체 차입금이 포함된 규모"라고 밝혔다.

배당금에 수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우선주 투자자들에게는 연 100~300억원의 배당금이 홈플러스로부터 지급됐으나, 이 역시 매출 8조원에 이르는 홈플러스 규모 및 우선주 투자자들의 약 7000억 원 투자금을 고려했을 때 제한적인 규모"라며 "후순위 보통주 투자자인 MBK의 경우 홈플러스로부터 단 한 차례도 배당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점포 매각 등 자산유동화는 투자금 회수 목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경영목적을 위해 진행한 자산유동화와 폐점은 급변하는 사업환경 하에서 생존을 담보하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피치 못할 전략적 선택이었다"라며 "타 경쟁사와는 달리 홈플러스는 만성적자 매장인 경우와 임대점주가 계약 갱신을 거부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대한 개발 후 재입점하는 방식(SLB)을 선택함으로써 점포 수와 고용 유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총 16개 점포가 감소했으며 이 중 재개발 후 재입점 예정인 곳은 3곳, 만성적자 및 임대인 계약갱신 거부로 인한 폐점이 6곳, 홈플러스 투자 재원 및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폐점이 10곳이다"라며 "2019년 이후 이마트, 롯데마트 등 동종업계 역시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자산유동화 과정에서 점포직원들의 고용을 100% 보장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근무처에서의 적응을 돕기 위해 고용안정지원금도 지급해 왔다"고 알렸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MBK 투자 이후 한 번도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적이 없다. 오히려 2019년 약 1만4200명의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함으로 비정규직 개선과 일자리 안정화 노력을 인정받았다"라며 "현장인력 고령화로 매년 500~600명의 정년퇴직자가 발생하고 대형마트 업계 특성상 퇴사율과 이직률이 높아 직원 총 수는 감소하였으나,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직원이 적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실적 악화 원인이 경영 실패가 아닌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인한 매출 감소, 영업시간 외 배송 금지, 온라인 쇼핑 급성장, 인건비 상승 등을 꼽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이 급감하면서 2021년 5400억원, 2022년 8200억원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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