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성균관대학교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하고, 한국외대와 서울시립대에서도 집회에서 충돌이 일어나는 등 대학가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갈등이 절정에 달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해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2025.2.28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a4be538370c1c6.jpg)
28일 오전 종로구 성균관대 정문에서 탄핵 찬성과 반대 양측 참가자들이 모여 각자 집회를 열었다.
재학생과 외부인 등 탄핵 촉구 측 참가자들은 '내란옹호 세력은 성대에서 꺼져라', '내란옹호 황교안은 졸업장 반납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윤석열을 파면하라"라고 외쳤다.
탄핵 반대 측도 '중국 공산당 몰아내자'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빨갱이 꺼져라" 등을 외치며 맞받았다.
이들 사이에는 경찰이 배치됐고, 서로 욕설을 주고 받는 등 격한 분위기가 오고갔다. 일부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상대편 측으로 뛰어들었다가 경찰에 제지당했다.
성균관대 법학과 77학번으로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황 전 총리도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
황 전 총리는 성균관대 과잠(대학 점퍼)을 입고 나타나 "부정선거를 막기 위한 계엄이 무슨 국헌문란이고 무슨 내란인가"라며 "대통령의 결단은 정의로운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입학식이 진행된 한국외대에서도 오후 집회가 열려 혼란이 빚어졌다.
오후 3시께 동대문구 한국외대 정문에 모인 학생과 유튜버 등은 "현재 우리나라는 자유대한민국 애국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치열한 싸움의 한복판에 서 있다"라며 "국민의 안전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탄핵을 촉구하는 이들은 '내란 옹호 세력은 외대에서 꺼져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윤석열을 파면하라"며 응수했다.
경찰은 이들 사이에 철제 펜스와 경찰관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학교 측에서도 외부인이 교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탄핵 찬성 측 집회에 참여한 남성이 경찰 폭행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다.
서울시립대 앞에서도 집회가 진행되며, 탄핵 찬성과 반대 측 집회 참여자들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김다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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