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현 정국의 혼란 원인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목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현 정국의 혼란 원인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꼽았다. [사진=MBC '100분토론']](https://image.inews24.com/v1/0ba6778cc68abc.jpg)
홍 시장은 지난 26일 MBC '백분토론'에 출연해 "이 사태까지 오게 된 것이 누구 책임이냐"며 "윤석열? 아니다. 한동훈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근본적인 이유는 당 내부에서 탄핵을 주도한 인물들 때문"이라면서 "지금도 마찬가지다. 여당 대표라면 대통령과 어떤 방식으로든 협력해 힘을 모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한 전 대표는 대통령과 사사건건 충돌하며 대통령에게 어깃장을 놓았다.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달래며 협력을 시도하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정국을 운영할 수 있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국에 혼란이 온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도 있지만 한 전 대표도 똑같이 져야 한다"고 강조한 홍 시장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자기만 옳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지난번 국회에서 어떻게 여당 대표가 '계엄선포는 내가 했나?'라는 말을 할 수 있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현 정국의 혼란 원인으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꼽았다. [사진=MBC '100분토론']](https://image.inews24.com/v1/16712fdd18f639.jpg)
그는 또 "당 대표가 되면 개인은 없는 것"이라며 "총선 때는 당을 위해 헌신해야 하는데, (한 전 대표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셀카만 찍지 않았나. 내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몇 번이나 말했는데도 결국 총선을 망쳐놓고 당에 복귀했으면 잘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때로는 본인의 성질을 죽여서라도 대통령과 잘 조율하는 자세가 필요했는데, 매번 싸움만 벌이니 외부에서 보기 좋지 않다"고도 꼬집었다.
다만, '당 대표 시절 본인은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는 "나는 대표할 때 딱딱 사퇴하고 나갔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도 그와 싸우고 물러났다. 원래 당 대표가 당을 알아서 해야 한다"며 한 전 대표를 비판했던 입장과 모순된 답을 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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