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13일 2024년 4분기·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오픈AI와 협업해 'AI 에이전트(비서)'를 개발할 계획으로, 연내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는 새로운 인공지능(AI)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카카오톡과 AI라는 핵심에 집중한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의 AI 사업 방향 및 현황 발표하는 미디어데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4025abaeeb47c.jpg)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 대표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오픈AI와 협력해 선보이려는 'AI 에이전트'와 관련해 "양사(카카오-오픈AI)의 협업이 시작 단계여서 추가 협의할 내용이 남아 있지만 이용자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해 에이전트와 상호작용(인터렉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큰 방향성"이라며 "에이전트는 단순 문답에 그치지 않고 카카오 생태계 내 다양한 서비스를 넘나들며 복합적이고 초개인화한 업무(태스크)를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AI를 접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방향성인 가운데, '킬러 서비스' 메신저 카카오톡의 변화도 예고했다. 정 대표는 "올해 상반기 카카오톡에 쇼핑, 로컬 등의 'AI 메이트'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 서비스는 이용자와 인터렉션(상호작용)하며 다양한 요청을 분석하고 추천하는 형태로,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는 진입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올해 카카오톡에 '발견' 영역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 영역에는 이미지, 동영상, 숏폼(짧은 영상) 등 이용자가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피드 형태로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앞서 카카오톡 내부에 구현하지 않고 별도 앱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던 AI 서비스 '카나나'와 관련해서는 "'카나나'는 올해 상반기 일반을 대상으로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할 것"이라며 "대부분의 AI 서비스가 이용자와 1대 1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카나나는 그룹 채팅 환경에서 여러 사람이 다 대 일로 상호작용이 가능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성형 AI 검색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정 대표는 "카카오 비즈니스 생태계 전반에서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생성형 검색의 맥락을 대폭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일부 글로벌 서비스들과도 유사한 형태로, 기존의 샵(#) 검색과 새로운 서비스에 AI를 적용해 이용자가 카카오 생태계 내에서 정보를 검색하면 요청한 내용은 물론 문맥까지 추론해 최적의 답변을 요약·정리한 콘텐츠를 생성하는 형태를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AI ‘딥시크’와 관련해서는 "딥시크가 매우 빠르게 모델 성능을 높인 점에는 이견이 없으나 서비스에 활용하려면 AI 안전성 면에서 해결할 점이 많다"며 "추가 투자가 필요한 만큼 오픈소스 모델을 도입해 비용을 절감하는 것에는 의문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카카오는 2024년 연간 매출 7조8737억원, 영업이익 49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6.6%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다. 2024년 4분기 매출은 1조9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6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 감소했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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