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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에 출몰한 '캡틴아메리카'…알고 보니 과거 '○○○' 사칭男?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마블 만화 캐릭터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 시위를 벌인 남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마블 캐릭터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한 남성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방어권 보장 권고' 관련 안건의 통과를 촉구하며 반대 측을 막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홍타몽']
지난 10일 마블 캐릭터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한 남성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방어권 보장 권고' 관련 안건의 통과를 촉구하며 반대 측을 막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홍타몽']

앞서 10일 인권위에서 '윤석열 대통령 방어권 보장 권고' 관련 안건 심의가 진행된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인권위에 난입해 안건 상정에 반대하는 이들을 막는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마블 캐릭터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한 남성 A씨가 이목을 끌었다. 이 남성은 엘리베이터에서 캡틴아메리카의 상징인 원형 방패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하나씩 막고 못 들어오게 하자"고 외쳐 주목받았다.

A씨를 비롯한 지지자들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약 15분만에 해산됐으나 A씨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캡틴아메리카 복장으로 시위에 참여한 '인증샷'을 올리며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캡틴아메리카가 떴다", "한미동맹은 영원하다", "빨갱이(좌파)들은 긴장해야 한다"며 A씨를 응원했다.

확인 결과 A씨는 과거 대한애국당에 입당해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한애국당 소속 강남구의원 후보로 출마한 안모(41) 씨로 밝혀졌다.

지난 10일 마블 캐릭터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한 남성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방어권 보장 권고' 관련 안건의 통과를 촉구하며 반대 측을 막는 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유튜브 영상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홍타몽']
지난 10일 마블 캐릭터 '캡틴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시위를 벌여 화제가 된 남성이 과거 대한애국당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을 역임하고, 2018년 지방선거 강남구의원 후보로 출마한 1983년생 안모 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대한애국당]

특히 안 씨는 지난 2011년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에서 본인이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자 미군 장교라고 사칭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안 씨는 논란 끝에 "(안 의사의) 직계가 아니다"라고 실토했으며, 미군 장교 사칭도 "메소드 연기를 하는 코스프레 정도로 기억해 달라"고 말해 비판을 받았다.

한편 인권위는 10일 전원위원회를 열어 윤 대통령 탄핵심판 방어권 보장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 철회 등을 권고하는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을 통과시켰다. 최근 "헌법재판소를 부숴야 한다"고 발언한 김용원 상임위원 등이 발의한 안건으로 이날 인권위를 찾은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오늘은 인권위 사망의 날"이라고 평가했다.

'캡틴아메리카'는 지난 1940년 탄생한 마블 만화(코믹스) 캐릭터로 이후 '퍼스트 어벤저', '어벤져스' 등 마블 영화에서 재탄생해 인기를 끌었다. 오는 12일에는 2대 캡틴아메리카 '팔콘'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캡틴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개봉한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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