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소프트론칭에 돌입한 '다크앤다커 모바일'. [사진=크래프톤]](https://image.inews24.com/v1/9945781f2b4d63.jpg)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크래프톤이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지난 5일 캐나다 소프트론칭을 실시했다. 소프트론칭이란 별다른 마케팅 없이 선보여 게임성을 검증하는 단계로,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예열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사실상 출시 카운트 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소프트론칭에 발맞춰 제공된 미디어 시연을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미리 플레이할 수 있었다. 앞서 지스타 등을 통해 체험해본 적은 있었지만 시작 단계부터 접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제목에 걸맞게 어두침침하면서도 음침한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게임이다. 전반적인 UI 등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흡사하며 1인칭 시점인 원작 '다크앤다커'와 달리 조작하는 캐릭터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 3인칭 시점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다. 배틀그라운드처럼 100명 단위는 아니지만 소규모 인원이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요소로 차별화를 꾀한 중세 판타지 배경 배틀로얄 게임이라는 인상도 받았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전반적인 템포가 다소 느리다는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이동 및 공격 속도가 여타 액션 게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느린 편이기 때문이다. 다만 점차 플레이하며 적응을 하다보니 적절한 속도라는 인상도 받았다. 묵직한 중세 다크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만큼 게임 템포가 너무 빠르면 자칫 비현실적이며 캐주얼하게 느껴질 수 있고 또 너무 느리면 처질 수 있겠다 싶었다.
전투 연출은 대단히 사실적이다. 문 앞이나 던전 안쪽 등 비좁은 곳에서 검을 휘두를 경우 타깃이 아닌 벽에 검이 걸려 헛칠 때가 종종 있었다. 지형지물의 활용도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적이 가까워지면 발자국 모양 아이콘이 맵 상에 표시되는데 이때 긴장감이 상당했다. 또한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맵 외곽부터 다크 스웜이 활성화돼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좁아지기 때문에 종국에는 한 지점에 모여 사생결단을 내거나 다크 스웜에 질식해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목표는 간단하다. 위험천만한 던전을 탐험하며 탈출 비석을 찾아 포탈을 열고 빠져나오면 그판은 종료되고 경험치를 획득한다. 다만 이용자의 성향에 미션에 따라 플레이 방향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최대한 신속히 비석을 찾아 탈출해도 되지만 던전 곳곳에 숨겨진 보물과 장비를 수집하고 그것도 아니면 던전을 배회하는 다른 이용자를 노리는 '인간 사냥꾼'이 될수도 있다. 비석 근처에 숨어 있다 탈출을 시도하는 다른 이용자를 노리는 비열한 플레이도 물론 가능했다.
게임이 익숙하지 않았을 때에는 가급적 빠른 탈출 위주로 플레이했지만 점차 다른 게이머와의 대결에 손이 갔다. 특히 쓰러트린 상대의 모든 장비를 강탈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반대로 내가 죽으면 모든 장비를 잃는다는 의미여서 긴장감이 배가 됐다. 이러한 특성 때문인지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아이템은 비교적 가치가 낮고 게임 내에서 손쉽게 파밍 가능한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는 호불호가 발생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스템 상 잃은 아이템 일부는 복구할 수 있긴 했지만 100% 복구는 불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나름 애착을 기울인 무기를 얻었는데, 적에게 쓰러지거나 다크 스웜 때문에 질식사하고 모든 장비를 잃어버렸을 때 정신적 충격은 적지 않았다. 장비 손실에 대한 충격을 섬세하게 조율하는 것이 관건이 될 걸로 보인다.
특유의 느릿한 조작감과 어두컴컴한 분위기만 적응한다면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의외의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게임이 확실하다. 특히 PvP를 선호하는 육식 게이머와 컨트롤에 자신이 있는 엄지족이라면 도전해볼가치가 있다. 곧 만나볼 수 있을 정식 서비스 때에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이 또 어떻게 달라졌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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