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DL이앤씨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외형확대와 내실축소의 특징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자회사 DL건설의 원가율 조정과 대손을 반영한 결과인데, 전망치의 90%를 뛰어넘는 성과다.
DL이앤씨는 6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709억원으로 전년대비 18.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DL건설이 일부 현장의 원가율을 조정하고 대손을 반영한 결과다. 매출은 8조3184억원으로 4.1%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만 떼어보면 매출액은 2조43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 영업이익은 941억원으로 6.7% 증가했다.
![[표=DL이앤씨]](https://image.inews24.com/v1/dd9e0ae57bdbf7.jpg)
DL이앤씨는 "부동산 경기침체와 경제적 불확실성 등으로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DL이앤씨는 매출, 영업이익, 수주가 지난 8월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연간 실적 전망치(가이던스)의 90%를 뛰어 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전망치 대비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93%, 수주는 92% 수준을 달성했다.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우량사업 중심의 선별수주 전략에 따라 지난해 9조4805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했다.
주택은 3817억원 규모의 잠실우성 4차, 4385억원 규모의 도곡개포한신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토목은 4818억원 규모의 영동 양수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며 선전했다.
플랜트는 2546억원 규모의 분당복합화력발전 현대화사업과 2367억원 규모의 S-OIL 온산 공장 가스터빈 발전기 설치 공사를 수주했다. 더불어 미래 성장동력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미국의 엑스에너지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아마존과 대규모 투자 계약을 체결해 향후 SMR 시장에서의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어려운 업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수익성 지표도 개선됐다. 연결기준 4분기 원가율은 88.2%로 3분기 대비 0.9%포인트(p) 개선됐다. 연간 원가율도 2023년 90.2% 대비 0.4%p 개선된 89.8%로 80%대를 회복했다. 별도기준 DL이앤씨 4분기 원가율은 3분기 대비 0.7%p 개선된 87.1%, DL건설은 0.4%p 개선된 91.8%다. DL이앤씨와 DL건설 주택사업에서 각각 85.9%와 88.5%의 원가율을 달성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아울러 올해 연결기준 연간목표도 높여 잡았다. 올해는 수주 13조2000억원, 매출 7조8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을 제시했다. 주택, 토목, 플랜트의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하는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DL이앤씨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 및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신규 수주를 이어가면서 올해도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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