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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최태원·정신아, 샘 올트먼과 회동⋯'AI 협력'에 총력(종합)


이재용 만난 손정의·샘 올트먼⋯삼성과 스타게이트 협력 논의
오픈AI, 카카오와 AI 동맹⋯카톡·카나나에 오픈AI 기술 탑재
최태원 SK그룹 회장 만난 샘 올트먼⋯AI 분야 협력 논의

[아이뉴스24 안세준·정유림·최란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등을 잇달아 만나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충격파가 전 세계를 휩쓴 가운데 오픈AI와의 협력을 통한 AI 경쟁력 강화에 국내 기업들이 앞다퉈 나선 것이다. 협력 모델은 저마다 다르지만, 우리 기업의 AI 전략에서 오픈AI가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의 AI 사업 방향 및 현황 발표하는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의 AI 사업 방향 및 현황 발표하는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재용-손정의-샘 올트먼 3자 회동⋯"삼성과 스타게이트 협력 논의"

이날 오후 샘 올트먼은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해 이재용 회장,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3자 회동했다. 회동 핵심 주제는 삼성전자와의 스타게이트 협력 방안 모색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3자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이 회장과) 스타게이트 업데이트와 모바일 전략, AI 전략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와 소프트뱅크그룹, 오라클이 AI 합작사 스타게이트를 만들고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약 729조 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프로젝트다.

삼성전자가 스타게이트에 동참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손 회장은 이 자리에서 삼성이 스타게이트에 동참하는지에 대해 "우리는 좋은 논의를 했다. 더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 회장은 한국의 AI 경쟁력에 대해 "한국은 훌륭한 엔지니어와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한국은 밝은 미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AI는 모든 국가에서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폼펙터(형태)의 AI 폴더블폰을 개발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오픈AI와의 협업은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샘 올트먼은 삼성과 AI 폼펙터 협력을 이어갈 것인지 묻는 질의에 "아직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의 AI 사업 방향 및 현황 발표하는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4일 오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이재용-손정의-샘 올트먼 3자 회동이 끝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카카오, 오픈AI와 전략적 제휴⋯카톡·카나나에 오픈AI 기술 탑재

이날 오전 카카오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비롯한 샘 올트먼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들은 카카오톡, 카나나 등 서비스에 오픈AI의 기술을 적용하고 오픈AI와 함께 AI 서비스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정 대표는 양사 공동 상품 개발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려우나 몇 가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눴다"며 "(양사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고 다양한 서비스 라인업을 선보이려고 한다. 카카오 서비스에서 이용자 수요(니즈)가 가장 맞는 접점으로 찾아가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이번 협력이 재무적 투자가 있는 파트너십인지에 대해 "테마가 여러 개라고 볼 수 있는데 공동 상품(프로덕트) 개발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다"며 "재무적 자본도 함께 투자한 게 있지만 공동 개발 인력을 같이 투자하고 있기에 그 관점에서 봐줬으면 한다"고 했다.

AI 서비스 카나나 출시 일정과 관련해서는 "올해 안으로 생각하고 있다. 카나나 외에도 다양한 AI 서비스를 만들어서 일상에 스며드는 B2C(일반 이용자 대상) 서비스들을 만들기 위해 개발 속도를 올리는 등 올해를 카카오 DNA의 변화의 시기로 삼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샘 올트먼은 카카오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오픈AI의 한국 지사 설립 계획을 묻는 질의에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면서도 "구체적으로 발표할 것은 없다"고 했다. 오픈AI는 현재 아시아 지역 가운데 일본과 싱가포르에 지사를 개설한 상태다.

우리 정부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샘 올트먼은 이 사업의 컨소시엄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의에 "발표할 부분은 없지만 그 부분은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카오의 AI 사업 방향 및 현황 발표하는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 첫 번째)과 샘 올트먼 오픈AI 창업자 겸 CEO(왼쪽 첫 번째)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면담을 진행한 뒤 밖으로 벗어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샘 올트먼, 최태원 SK그룹 회장 회동⋯AI 분야 협력 논의

이날 샘 올트먼은 더플라자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 사장 등이 동석했다.

샘 올트먼과 최 회장 간 면담은 오전 9시45분부터 10시20분까지 약 35분간 진행됐다. 양 측은 AI 분야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샘 올트먼은 미팅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 미팅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원더풀(wonderful)"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에 대해 "그는 나이스가이(좋은 사람)"라고 평가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유영상 대표 등은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현장을 벗어났다.

샘 올트먼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와도 만나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측은 AI 자동화 등 협업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샘 올트먼 CEO는 오픈AI의 비공개 개발자 행사 '빌더랩'(Builder Lab) 참여하고자 한국을 찾았다. 빌더랩은 공식적인 그의 방한 목적이다. 오픈AI가 한국에서 개발자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샘 올트먼은 빌더랩 현장에서 딥시크와의 경쟁과 관련해 "과거에는 솔루션 엔지니어링이 더 중요했지만, 이제는 소규모 데이터로도 고성능 튜닝이 가능해졌다"면서도 "(오픈AI는) 오픈소스 모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전략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트먼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3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초청으로 첫 방한했다. 지난해 1월에는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한 바 있다. 올트먼은 한국 일정을 마치고 이날 저녁 곧바로 인도로 출국한다.

/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최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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