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4분기 매출 100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장 둔화와 인공지능(AI) 수익화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가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사진=마이크로소프트]](https://image.inews24.com/v1/6a847c25b2ceab.jpg)
DC 부족으로 클라우드 성장 '기대 이하'
30일(현지시간) MS 주가는 414.99달러로, 전일 대비 6.18%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전날 1.09%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4분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의 아쉬운 성장 전망치와 중국 저가 AI 모델과의 경쟁 심화 등 각종 리스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MS는 지난 29일(현지시간) 2024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 696억3000만 달러(약 100조615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241억1000만 달러로 10% 증가했으며, 주당순이익은 3.23달러로 월가 예상치 3.11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핵심 사업인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성장세가 둔화하며 시장의 우려가 제기됐다. 애저의 4분기 성장률은 31%로, 전분기 33%에서 하락했으며, 이는 시장 기대치인 31.9%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회사가 제시한 다음 분기 애저 성장 전망도 31~32%로, 시장 기대치 33%를 밑돌았다. 회사 측은 클라우드 사업 성장 둔화에 대해 데이터 센터 용량이 충분하지 않아 타격을 입은 것으로 설명했다.
AI 투자비 급증에 중국발 경쟁도 부담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와 수익화 부진도 지적을 받고 있다. MS의 4분기 자본 지출은 226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96% 늘어난 규모다.
이에 MS는 투자비 회수를 위해 자사 소프트웨어(SW) 제품군의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기업·가정용 'MS 365' 구독료를 12년 만에 조정했다. 또 4월부터 오피스365·다이나믹스365·MS 팀즈 등 전 제품군에 대해 월별 결제요금을 5%에서 최대 40%까지 인상했다.
여기에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고성능 AI 모델 개발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경쟁 심화 우려도 커진다. 아직 실제 개발 비용에 대한 논란이 있으나 딥시크는 자사 AI 모델 R1 개발에 600만달러를 투입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반면 MS는 올해 AI 인프라에만 80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실제 클라우드 서비스 총 마진은 작년 같은 기간 72%에서 지난해 4분기 70%까지 하락했다.
MS의 AI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MS는 그간 오픈AI AI모델의 훈련과 실행을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독점적으로 제공해왔으나, '우선협상권' 형태로 독점적 권한을 일부 상실했다. 오픈AI는 MS외에도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리더십 불확실성도 부정적인 요소다. 지난 22일 크리스토퍼 영 수석 부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이 발표됐다. 영 부사장은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와 오픈AI 파트너십 등 주요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핵심 임원으로 알려져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AI의 효율성과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더 많은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며 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할 것임을 밝혔다.
/윤소진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