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연기금이 최근 국내 주식을 3년래 최대 규모로 순매수했으나, 여전히 매수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12일 하루 동안 국내 증시에서 3992억원을 순매수했다. 일 기준으로 2022년 1월 27일 1조18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지난 3일 비상 계엄 사태 이후 1조원 넘게 순매수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연말에 집중적으로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셈이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6d54c70e541e3.jpg)
최근의 지속적인 순매수에도 연기금의 국내주식 순매수 여력은 올해 목표한 운용규모 169조6253억원(비중 15.4%)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거래소와 국민연금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 증시 운용금은 150조1500억원가량(비중 13.6%)이다.
연말 목표치보다 19조4800억원가량 부족하다. 다만 비중 상으론 목표치 대비 ±5%포인트 오차를 허용해, 연말까지 이 비중을 10.4% 이하로만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면 된다. 3.2%포인트(p)가량 여유가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이 목표치보다 적극적으로 국내 증시에 투자하지 않는 건 해외 주식에 비해 극히 낮은 수익률 때문이다. 올해 8월까지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수익률은 연 환산 기준 3.8%다. 해외 주식 19.2%의 20%에 불과하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0924fedb64726.jpg)
김중원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은 코스피 2400이 무너진 걸 계기로 포트폴리오 관리 차원에서 국내 증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 목표 투자 비중을 맞추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연말까지 추가적인 순매수 여력이 있다는 것이다.
/정태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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