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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새 지평 열 것"


사우디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
미국·스웨덴·호주·중동 등서 4년 이상 1777종의 실험 1만8000회 이상 진행
가솔린 2.5 터보 엔진·8단 자동 변속…최고 출력 281마력·최대 토크 43.0kgf·m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The Kia Tasman)'이 베일을 벗었다.

타스만은 4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국내를 비롯해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에서 극한의 시험을 거쳤다. 기아는 타스만을 통해 거친 오프로드 뿐만 아니라 도심 주행에서도 편안한 승차감으로 픽업트럭의 새 지평을 연다는 포부다.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정측면 외관.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정측면 외관.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는 29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이하 제다 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정통 픽업 '타스만'을 공개했다.

타스만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선도적인 기술력, 넓고 편안한 실내와 활용성 높은 적재 공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갖췄다. 기아는 타스만에 대해 진보한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범용성, 안전성 등 기존 픽업의 표준과 관념을 뛰어넘는 상품성으로 고객에게 '삶을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시키는 정통 픽업이라고 설명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이날 보도발표회에서 "더 기아 타스만은 고객의 삶과 픽업의 가치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고자 한다"며 "탁월한 성능과 실용성, 진보적인 기능을 결합해 라이프스타일 픽업을 원하는 소비자와 소규모 사업자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후측면 외관.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후측면 외관. [사진=김종성 기자]

◇간결하면서도 강한 인상의 외장 디자인…"픽업트럭 디자인 혁신"

기아는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픽업 고객의 성향에서 착안, 대담한 크기의 타스만의 외관을 간결하게 디자인해 강인한 이미지와 기능적 요소의 조화를 이뤄냈다.

전면부는 가로로 긴 비례감을 갖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로 강인한 인상을 표현했다. 후드 상단의 가니시와 그릴 테두리를 조합해 기아 '패밀리 룩'의 상징인 '타이거 페이스'를 형상화했다. 수직 형상의 시그니처 램프를 좌우로 배치해 웅장한 전면부의 이미지를 구현했다.

측면부는 45도 각도로 모서리를 다듬은 요소가 기하학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단단한 느낌을 강조한다. 아울러 시원하게 트인 윈드실드(전방유리)와 곧게 선 리어 글라스(후방유리)로 타스만의 대담한 실루엣을 연출했다. 여기에 헤드램프, '사이드 스토리지' 등 기능적 요소와 결합한 펜더 디자인으로 독창성을 더했다.

후면부는 하단 범퍼 모서리에 적재 공간(베드)으로 올라갈 수 있는 코너 스텝을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테일게이트 핸들, 보조 제동등, 스포일러를 매끄럽게 결합해 간결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카림 하비브(Karim Habib) 기아 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기아는 탐험적이고 모험적인 고객이 마주할 다양한 상황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타스만을 디자인했다"며 "라이프스타일과 유틸리티의 조화를 이룬 타스만은 고객에게 항상 대담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전달하겠다는 기아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적재 공간.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적재 공간. [사진=김종성 기자]

◇ 세련되고 기능적인 실내 디자인…실용성에 미학 더해

기아는 타스만의 실내를 미학과 실용적인 요소의 조화를 통해 세련되고 기능적으로 디자인했다. 특히 수평적이고 넓은 조형과 대칭적인 비례를 사용해 안정감과 균형감 있는 공간으로 연출했다.

12.3인치 클러스터(계기판),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연결되는 현대차그룹의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에 기반한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가 타스만에 적용된 첨단 기술을 제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주행 정보의 시인성을 높였다. 또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과 무선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에 적용된 앰비언트 라이트.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에 적용된 앰비언트 라이트. [사진=김종성 기자]

크래시패드를 감싸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대담하고 독창적인 캐릭터 라인을 강조하며, 확장된 공간감을 제공하고 실내의 고급감을 더한다. 이 외에도 동승석 크래시패드 상단 수납함과 '폴딩 콘솔 테이블', 듀얼 타입 무선 충전 시스템 등 업무와 여가 모두에서 활용도가 높은 사양을 탑재했다.

편안하고 활용도 높은 2열도 타스만의 특징이다. 기아는 중형 픽업 특성상 뒤로 기울이기 어려운 2열 시트를 최적 설계해 타스만에 동급 최초로 슬라이딩 연동 리클라이닝 기능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헤드·숄더룸을 확보했다. 또 2열에는 도어를 최대 80도까지 열 수 있는 '와이드 오픈 힌지'와 시트를 위로 들어 올리면 나오는 29리터(ℓ) 대용량 트레이를 적용해 적재 경쟁력도 확보했다.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2열 좌석을 들어올리면 나타나는 29리터 대용량 트레이.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2열 좌석을 들어올리면 나타나는 29리터 대용량 트레이. [사진=김종성 기자]

◇ "안정적 주행 성능으로 오프로드와 온로드 모두에서 탑승객 만족시킬 것"

기아는 타스만의 완성도 높은 주행 상품성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를 포함한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오프로드(비포장도로) 특화 성능 △내구성 △R&H(Ride & Handling) △트레일링 안정성 △도하 등 1777종의 시험을 1만8000회 이상 진행했다.

타스만은 가솔린 2.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81마력(PS), 최대 토크 43.0kgf·m를 확보했다. 또 타스만에 적용된 4륜구동(4WD) 시스템은 샌드, 머드, 스노우 등 '터레인 모드'를 갖추고 있다. 인공지능이 노면을 판단해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도 지원해 노면에 맞도록 차량을 최적 제어한다.

타스만은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차량 하부 노면을 보여줌으로써 운전자의 정확한 차량 조작을 돕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 △엔진과 변속기 오일류 온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오프로드 페이지' 등 오프로드 주행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사양도 갖췄다.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2열.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2열.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는 타스만의 흡기구를 차량 전면부가 아닌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적용하는 등 800mm 깊이의 물을 시속 7k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확보했다. 또 냉각 개구부를 확대하고 고성능 냉각 팬을 적용하는 등 냉각 성능을 최적화해 트레일러, 요트 등 최대 3500kg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towing) 성능도 확보했다. 아울러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를 타스만에 적용해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했다.

기아는 더욱 가혹한 오프로드 환경을 주행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X-프로(Pro)' 모델도 선보였다. X-프로 모델은 프론트 언더커버, 17인치 전용 휠, 올-터레인(All-terrain) 타이어가 적용됐다. 브리지 타입 루프랙과 검정 색상 엠블럼, 강렬한 오렌지 색상의 프론트·리어 견인고리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췄다. 뿐만 아니라 기본 모델 대비 28mm 높은 252mm의 최저지상고로 더욱 험준한 지형 주행에 유리하다.

이와 함께 기아는 X-프로 모델에 △양쪽 바퀴의 속도를 동일하게 해주는 '전자식 락 디퍼렌셜(e-LD)' △엔진토크와 브레이크 유압제어를 통해 운전자가 요구하는 저속 주행을 유지해 주는 'X-트렉(Trek)' △산악 지형에 특화된 X-프로 모델 전용 터레인 모드 '락(Rock)'을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높였다.

타스만은 온로드(포장도로) 주행에서도 탑승객에게 편안한 승차감을 선사한다. 샤시 프레임 복합 마운팅 부시 적용과 쇽업소버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차량거동을 확보했다. 또 샤시와 프레임 접합부에 분리형과 일체형 마운트를 함께 사용해 긴급 조향 상황에서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 현상을 줄여 안정성을 높였다. 아울러 전·후륜 유압식(HRS) 쇽업소버에 주파수 감응형 밸브를 적용하고 길이를 최적화해 주행 진동을 최소화하며 부드러운 승차감을 확보했다.

기아는 정숙한 실내 환경을 위해 타스만의 전방유리와 1열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하고 차량 곳곳에 흡·차음재를 적극 사용했다. 또 외부에서 실내로 이어지는 환기통로를 최적 설계해 노면 소음 유입을 최소화하고 씰 스트립을 적용해 승객실과 적재 공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풍절음을 줄였다.

기아는 타스만에 고강성 경량 차체 구현을 위해 다중골격 구조를 적용해 차체 비틀림 강성을 확보하는 등 차체 구조를 강화했다. 7 에어백 시스템, 2열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적용으로 고객 안전 확보에도 힘썼다.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엔진룸.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엔진룸. [사진=김종성 기자]

◇ 활용성 극대화한 적재 공간·다양한 편의사양·ADAS 탑재

기아는 고객이 타스만을 업무와 여가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재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고, 다양한 편의사양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대거 적용했다.

타스만의 적재 공간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휠 하우스 1186mm) 높이 540mm를 갖췄으며, 베드 라이너와 차체를 최대한 밀착시켜 적재 용량을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동급 최대 수준인 약 1173ℓ(VDA 기준)의 저장 공간에 최대 700kg을 적재할 수 있으며, 한국 기준 표준 팔레트(1100x1100mm)도 수납할 수 있다.

또 기아는 △고정 고리 △화물 고정 레일 및 클릿 △적재 공간 손상을 방지해주는 전·측면 베드 라이너 △후방 카메라를 활용해 시야를 제공하는 디지털 센터 미러 △베드 측면 조명 △220V 인버터 등을 타스만에 적용해 편의성은 물론 작업 효율성과 여가 활용성을 높였다. 아울러 △싱글데커 및 더블데커 캐노피 △스포츠 바 △사이드 스텝 △베드 커버 △슬라이딩 베드 등 신뢰할 수 있는 기아 순정 커스터마이징 상품도 다양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1열 인테리어.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의 첫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 1열 인테리어. [사진=김종성 기자]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탑재됐다. 기아는 타스만에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운전 스타일 연동)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고속도로·자동차 전용도로 내 안전구간·곡선로)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차로 유지 보조 2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방 주차 충돌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와 같은 사양을 적용해 기존 픽업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기아 커넥트 스토어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아 카페이 △e 하이패스 등을 적용해 고객에게 최신 커넥티비티(연결성) 경험도 제공한다.

기아는 타스만을 내년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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