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대표작 '디아블로4'의 확장팩 '증오의 그릇'을 지난 8일 출시했다. '증오의 그릇'은 지난해 6월 출시한 본편 이후 약 1년 4개월만에 나온 확장팩으로, 신규 지역 '나한투'를 비롯해 '혼령사', '암흑성채', '용병', '룬어' 시스템 등을 추가해 이용자에게 새로운 성장 방향성을 제시했다.
반복 사냥으로 인한 지루함이 본편의 문제점이었다면, 이번 확장팩에서는 이러한 단점을 어느 정도는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신규 직업인 '혼령사'는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 없었던 빌드의 재미를 선사했으며, '세계방랑자', '쿠라스트 지하도시' 등은 반복 플레이의 지루함을 줄이고 파밍의 재미를 높였다.
신규 직업 '혼령사'는 완전한 신규 직업으로 '재규어'·'독수리'·'고릴라'·'전갈' 등 총 네 개의 혼령을 다루는 직업으로 등장한다. 각 혼령은 빠르고 강한 공격, 원거리, 방어, 독 속성 등으로 구분되며, 기본 기술과 핵심 기술, 궁극기 등으로 구분되는 스킬 구성으로 자신만의 빌드를 창조할 수 있다.
가장 핵심은 15레벨과 30레벨에 경험하는 '혼령 전당'이다. 각 구간에서 혼령을 선택해 타 혼령 빌드를 사용하더라도 '혼령 전당'에서 고른 스킬의 시너지를 받는 형태다. 예컨대 '재규어'의 스킬을 주력으로 사용하더라도 '지네' 혼령을 선택해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혼령사'의 주요 전설 위상도 복수의 혼령 활용을 전제로 두고 있다. '혼령'을 통해 스킬 효용성만을 따지는 전형적인 빌드가 아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직업으로 키울 수 있는 재미가 존재한다. 실제로 플레이 과정에서 스킬의 빌드를 다시 짜 사냥을 하는 것만으로도 지속적으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추가된 '용병'은 멀티 플레이·덱 빌딩의 재미까지도 간접적으로 느끼게 만든다. △라헤어 △수보 △바랴나 △앨드킨 등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닌 용병을 통해 솔로잉의 지루함을 덜 수 있는 것이다.
용병과 함께 전투를 치르다 보면 친밀도도 강화되며 이에 따라 용병은 더 많은 기술을 사용하고 다양한 보상까지도 제공하게 된다. 추후 확장팩 콘텐츠가 추가될 수록 용병의 숫자도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디아블로2'에 존재했던 시스템을 계승, 발전 시킨 '룬어' 시스템은 조금은 아쉬웠다. 새로운 빌드를 구성하는 한 콘텐츠로 등장했지만, 실제 활용폭은 일반 스킬 하나 추가 정도에 불과했던 것이다. 다만 종반 단계에서 '룬어'와 앞서 언급한 '용병'의 활용은 다양한 갈래로 캐릭터를 키울 수 있는 선택지로 작용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던전 콘텐츠 '쿠라스트 지하도시', 협동 콘텐츠 '암흑성채' 등에서는 '디아블로4' 특유의 '핵앤슬래시'의 특장점을 극대화했다. 밀려드는 몬스터를 처치하는 것으로 단순 반복 플레이의 지루함을 줄이고, 이를 통해 파밍의 편의성도 개선한 것이다.
'나한투'와 '메피스토'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번 확장팩은 빌드의 다양성 추가와 핵앤슬래시의 강점 개선, 다양한 콘텐츠의 추가 등을 통해 방향성을 다시금 정립한 듯하다. '디아블로4' 본편에서 다소 실망감을 느꼈던 원작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듯한 '증오의 그릇' 확장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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