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구속이라는 초유의 악재가 발생한 가운데 카카오의 핵심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대표 한상우)는 '스톰게이트'를 비롯해 '패스오브엑자일2', '가디스오더', '발할라 서바이벌'을 올해 하반기 순차적으로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MMORPG 등 특정 장르 쏠림 없이 다양한 게임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이다. 이외에도 '아키에이지2', '크로노 오디세이' 등 PC-콘솔 기반 기대작들의 글로벌 서비스 준비도 이어가고 있다.
스톰게이트는 '스타크래프트2', '워크래프트3' 개발진이 설립한 프로스트자이언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실시간 전략(RTS) 게임이다. 오는 7월 31일 사전 팩 구매자를 대상으로, 8월 14일 전체 이용자를 대상으로 스팀 얼리 액세스를 앞뒀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프로스트자이언트스튜디오에 약 24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협업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가디스오더는 '크루세이더 퀘스트' 개발팀이 모인 픽셀트라이브의 신작이다. 이 게임은 캐릭터를 교체하면서 연계 공격 및 협동기를 발동하는 등 수동 조작의 재미를 담은 도트 그래픽 기반 액션 RPG로 올해 3월 해외 이용자 대상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세계관 영상을 선보이며 출시 행보에 들어간 상태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유명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신작 발할라 서바이벌도 몸을 풀고 있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오딘 IP를 바탕으로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인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게임이다. 지난달 14일 인게임 스크린샷을 첫 공개하며 게임성을 드러낸 바 있다.
패스 오브 엑자일2는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 선보인 '패스 오브 엑자일'의 후속작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2는 핵앤슬래시 특유의 재미와 액션, 방대한 빌드 등 전작의 시스템을 개선한 신작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 준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신작 RTS 게임 스톰게이트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포트폴리오 확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며 "자체 보유한 IP 확장 및 라이브 서비스 역량 강화뿐 아니라 다각화된 플랫폼, 장르 신작으로 글로벌 게임 서비스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는 올해 2분기 카카오게임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 55% 내린 2503억원, 119억원에 머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반기 신작 부재 등에 따른 영향인데, 스톰게이트 등 신작 론칭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 영업이익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232억원, 4분기 2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치도 나왔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구속 소식이 전해진 23일 5.38%p 내린 1만7950원으로 거래를 마무리했으나 24일 오전 0.89%p 오른 1만811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벗어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게임즈 또는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인 카카오VX의 매각설이 부각되고 있으나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상태다.
한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구속 이후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를 중심으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카카오측은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외부 독립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도 카카오 그룹의 준법·신뢰경영 체계 확립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남부지방법원(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은 22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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