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넷마블이 기대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오늘 출시한다. 포화 상태에 이른 MMORPG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내 흑자 기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대표 권영식, 김병규)은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이날 오후 8시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게임은 글로벌 사전예약자 200만명을 확보하고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캐릭터명 선점 이벤트는 모두 조기 마감되는 등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동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아스달, 아고, 무법 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PC-모바일 크로스 플레이 MMORPG다. 이 게임은 3개 세력 간의 정치, 사회, 경제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적용했으며, 클래스별 역할 수행이 강조된 전투를 통해 MMORPG의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한다.
개발은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로 유명한 넷마블에프앤씨(대표 서우원)가 맡았다. 회사 측은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시즌2부터 함께 공동 인큐베이팅하며 완성도를 높여 왔다.
이 게임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핵심 세계관인 아스달과 아고의 세력 전쟁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고유의 창작 지역과 인물, 스토리 등을 추가하며 세계관을 확장했다. 특히 세력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무법' 세력이라는 새로운 집단을 만들었고 두 세력에 용병으로 투입되는 방식으로 3개 세력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했다.
모험은 단순히 퀘스트를 완료하고 보상받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힘을 모아 무너진 명소나 특정 건축물을 함께 건설하고 새로운 지역을 오픈하는 재미도 구현했다. 또한 게임 속 대륙은 특정 주기로 낮밤의 변화가 이뤄지고 비와 눈이 오는 등 날씨의 변화도 시시각각 이뤄지는 점도 특징이다.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로 불리우는 경쟁형 MMORPG 다수가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가운데, 2016년작 '리니지2 레볼루션'의 대성공 이후 '블소 레볼루션',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 등을 선보이며 독자적인 MMORPG 문법을 확립한 넷마블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앞세워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 게임의 강세와 포화됐다는 평가를 받는 MMORPG 시장에서 생존을 넘어 장기 흥행을 이어갈지도 관심사다.
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PD는 이달 초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에서 MMORPG 이용자 풀이 줄었다고 체감한다. 같은 공식과 같은 재미를 주는 게임들이 반복적으로 나오다 보니 실망한 것으로 본다"며 "저희는 20% 새로운 재미를 담아 이용자들에게 제공해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시작으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를 5월에 연이어 선보이는 넷마블이 적자 기조를 온전히 탈피할지 여부도 관건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88억원을 기록하며 7분기 연속 지속된 적자를 일시적으로 벗어났지만 신작 출시가 없던 올해 1분기 다시 영업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대작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2분기 실적이 변수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는 출시 초기 매출 및 마케팅비 집행으로 영업 적자를 기록하겠지만 3분기부터는 신작 매출 온기 반영으로 흑자 달성이 전망된다"며 "하반기에도 기대작 출시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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