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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불황기 신사업으로 정면돌파…재무건전성 유지 관건


이훈기 대표 "범용 석유화학 산업 비중 절반 이하로 줄일 계획"

[아이뉴스24 이시은 기자] 롯데케미칼이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재무 건전성 유지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투자를 적절히 조절해 장기화된 석유화학 업계 불황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제48기 정기주주총회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제48기 정기주주총회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제4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훈기 대표이사는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 목표는 작년보다 높게 설정하고 철저히 실행해 옮길 것"이라며 "범용 석유화학 산업 비중은 절반 이하로 과감하게 줄이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와 이차전지 소재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청정 암모니아 관련 신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사업목적 추가 안건이 통과됐다. 수소 자동차 충전소 구축과 운영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으로,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계열사와 연구개발 협업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기타 신기술 확보를 위한 관련 벤처투자 활동도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해상풍력 투자운용사 CIP와 청정 암모니아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미국과 호주 저탄소 암모니아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청정 암모니아를 롯데케미칼에 공급하는 것과 더불어 전 세계 청정 암모니아 프로젝트의 공동 투자와 개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다만 석유화학 산업이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재무 건전성이라는 숙제에 더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작년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3332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현금 창출에 집중해 재무 건전성을 1차로 확보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일찍이 롯데케미칼은 중국 범용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서 손을 떼며 구조 재편에 나섰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합작공장인 롯데삼강케미칼과 자싱시 롯데메키말자싱 지분을 연달아 매각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매각이 불발된 파키스탄 법인 LCPL(LOTTE Chemical Pakistan Limited)에 대해서도 매각 재추진을 시사했다.

다만 말레이시아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 매각설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회사 전체적으로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이 악화한 상황"이라며 "사업 구조 개편과 체질 개선을 통한 전략적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국내외 석유화학사 등에 LC타이탄 보유지분 전량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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