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 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자사 신작 '배틀크러쉬'의 2차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이다. '배틀크러쉬'는 엔씨가 상반기 중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이다.
이번 테스트는 PC와 모바일(안드로이드)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두 플랫폼간의 크로스 플레이도 가능해, 첫 플레이 당시에는 플랫폼에 따른 조작감이 문제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두 플랫폼을 모두 플레이 해본 결과, 엔씨는 각 이점을 살려 플랫폼별 유불리가 거의 찾아볼 수 없도록 게임을 구현했다.
실제로 PC의 경우 '자동 조준', '수동 조준', '포인트&고' 등 세 가지로 이용자가 취향에 맞는 조작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다. 격투 장르에 익숙한 이용자는 '수동 조준'을,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은 MOBA 장르를 즐기던 이용자는 '포인트&고' 조작을 선택하는 식이다.
PC에 비해 불편할 것으로 보였던 모바일 플레이 또한 오히려 탭&드래그를 통한 조작으로 쉬운 조작이 가능했다. 크로스 플레이가 가능한 만큼 PC 이용자와 대전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모바일 기기로도 충분히 1위를 차지할 만큼 플레이에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다.
◇ 차별화된 3가지 모드…빠른 속도감에 전략, 개인 기량 대결까지
게임은 이용자가 특정 캐릭터를 선택해 탑뷰 시점에서 전투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테스트 단계에서는 팀 대전으로 진행되는 '배틀로얄'과 '난투', 그리고 1:1 대전 콘텐츠인 '듀얼'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난투형 대전 액션을 지향하고 있지만 각 모드마다 차별화된 게임성을 경험하도록 설계됐다.
우선 '배틀로얄'의 경우 총 9개의 맵에서 출발해, 점점 줄어드는 맵에서 생존하면서 적들과 전투를 벌이는 방식이다. 각 맵에서는 '대궁', '완드' 등 장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캐릭터를 강화해 적을 섬멸하고 생존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3인 1팀으로 총 10팀이 한 게임에 참여하기에, 9개의 맵으로 분산되어 있지만 쉴틈 없는 교전이 진행된다. 정식 전투를 통해 적의 체력(HP)를 깎아 탈락시킬 수도 있지만, 맵 밖으로 장외시키는 것도 가능해 여러 전술이 요구됐다. 이는 세 모드에서 모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다.
캐릭터별로 '탱커', '근접 딜러', '원거리 딜러', '서포터' 등 특색이 나뉘어 있어, 유기적인 팀플레이도 필요했다. 물론 세 명 모두가 '탱커', '딜러'를 고르는 등 극단적인 조합을 선택할 수도 있어 다양한 전략적 플레이도 가능했다.
'난투' 모드는 기본적으로 3개의 캐릭터를 골라 좁은 맵에서 전투를 치르는 형태였다. 맵이 좁은 만큼 '배틀로얄'보다 더 빠른 전투가 진행됐으며, 어떤 캐릭터로 팀을 조합하느냐가 승패에도 큰 영향을 줬다. 1:1로 경기를 치르는 '듀얼'은 다른 두 모드보다 개인의 기량이 더욱 필요한 콘텐츠였다.
세 모드가 모두 특색이 있는 만큼, 하나의 모드를 플레이하기보다는 번갈아가며 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였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기고 싶다면 '배틀로얄'을, 정신없이 진행되는 속도감 있는 전투를 원한다면 '난투'를 플레이하는 식이다.
엔씨가 MMORPG 일변도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만큼, 기본적인 완성도 자체는 뛰어났다. 아기자기한 카툰풍 그래픽은 깔끔하게 정돈됐고, 지난 1차 테스트에서 지적받았던 조작감과 UI, 난이도는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BM 또한 '배틀패스'와 치장 요소에 무게를 두고 설계돼 있어, 이용자들의 과금 부담은 거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출시 예정 플랫폼인 닌텐도 스위치의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를 제외한다면 경쟁작이 거의 전무한 점도 호재다. 다만 비주류 장르인 만큼, 이용자를 끌어들일만한 차별점을 이용자들에게 어필하는 것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진성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