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과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이 취합한 집단 분쟁 조정 신청 인원이 58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단 분쟁 조정 결과는 향후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넥슨 메이플스토리 게임 내 확률형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에 따른 피해 보상 요구' 집단 분쟁 신청에 총 5826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접수된 신청 민원을 토대로 분쟁조정위원회가 중재안을 마련해 넥슨 측과 협의를 진행한다. 통상 8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연말쯤에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넥슨 측은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앞서 넥슨은 지난 1월 공정위로부터 전자상거래법 위반 사안으로는 역대 최대인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내 큐브 아이템에 적용되는 확률을 의도적으로 낮추거나 특정 옵션이 등장하지 않도록 설정했음에도 이용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고지했다는 혐의였다.
한국소비자원의 집단 분쟁과는 별개로 메이플스토리 소비자 약 500여명은 지난달 19일 넥슨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및 환불소송 소장을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제출했다. 이번 집단 분쟁의 결과가 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소송단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송을 맡은 이철우 게임전문 변호사는 "넥슨에 집단 분쟁 조정이 받아 들여지는 것이 아주 이상적인 결과"라며 "그 결과는 지금 진행 중인 재판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슨이 분쟁 조정 절차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송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이미 진행 중인 소송과 병합돼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 변호사는 "조정이 불성립될 경우에는 관련 사건이 병합돼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정진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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