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위메이드가 사업 확장에 따른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지난해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진출과 중국 시장을 발판삼아 올해 흑자 전환에 나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6일 위메이드(대표 장현국)는 2023년 연간 매출 6072억원, 영업손실 1126억원, 당기순손실 20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5%, 12.9% 감소했다.
4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 1184억원, 영업손실 708억원, 당기순손실 18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6%, 154.6%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49.7%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2023년 연간 매출이 '나이트 크로우'의 국내 성과와 '미르의 전설 2·3' 중국 라이선스 계약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94억원을 기록하는 등 이용자 수와 거래 금액 모두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고 디지털 자산 시세 상승으로 인한 무형자산 손상차손 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산 평가손실 인식 등으로 인해 당기순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지표도 공개됐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은 거래금액 증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276% 증가한 46억9300만원을 기록했다. 4분기 위믹스 플레이 거래금액은 전분기 대비 105% 증가했다.
또한 회사 측은 지난해 8월 이후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이 상승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플레이 월렛 누적 가입자는 4분기말 기준 936만명으로 매분기 증가했고 올해 2월 현재까지 총 48개의 게임이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안정적 서비스 및 신작 게임 출시 △'미르4', '미르M' 중국 서비스 준비 △위믹스 3.0 기반 플랫폼 서비스 대중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오는 3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멀티 토크노믹스를 구현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고 실사 캐릭터를 앞세운 리얼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선보일 계획이다. 대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7일 진행된 실적발표에서 "MMORPG는 토크노믹스를 잘 설계하면 글로벌에서 2~3배 성과 거둔다는 것이 우리의 기대치"라며 "미르4과 미르M이 글로벌에서 한국보다 2배 이상의 성과를 낸 것처럼 나이트 크로우 역시 글로벌에서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12월 미르M이 중국 판호를 정식 획득했고 현재 퍼블리셔 선정 마무리 단계에 있다. 미르4도 중국 유수 업체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미르4 중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퍼블리셔가 어디인지 등은 계약상 비밀 유지 조항에 따라 오늘 다 말하진 못하지만 설과 춘절 연휴 이후 커뮤니케이션할 계획"이라며 "이미 판호를 획득한 미르M의 중국 소식도 조만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중동지역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두바이 상공회의소와 미팅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 두바이국제금융센터의 이노베이션허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위믹스(WEMIX) 생태계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장현국 대표는 "2024년에도 위메이드는 유틸리티 코인 위믹스의 쓰임새를 보다 확대해, 편의성, 대중성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지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의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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