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신작 '더 파이널스'의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데이브 더 다이버'에 이어 넥슨의 글로벌 흥행작으로 올라서며 서구권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지난 8일 PC·콘솔로 출시한 팀 대전 1인칭 슈팅게임(FPS) 더 파이널스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약 24만명을 기록했다. 또한 최다 플레이 게임 4위에 올라서며 초반 글로벌 슈팅 팬들의 주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는 스팀에서도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세계적 흥행작 '카운터 스트라이크2', '도타2' 등을 잇는 기록이다.
이러한 인기에는 더 파이널스의 지형지물에 따라 변화하는 전투 양상과 빠른 속도감이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더 파이널스는 벽을 부수고 길을 만드는 등 이용자가 직접 게임 환경을 파괴하며 진행하는 방식으로, 시시각각 전술을 바꾸는 자유도와 전략성을 내세웠다.
더 파이널스 흥행으로 향후 넥슨이 데이브 더 다이버 이후 본격 서구권 시장을 강화할지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넥슨은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더 다이버로 세 달 만에 누적 판매 200만장을 돌파하며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넥슨의 올 3분기 북미‧유럽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78% 성장하기도 했다.
넥슨이 2019년 인수한 엠바크 스튜디오는 서구권을 공략할 핵심 개발 자회사로 꼽힌다. 북미·유럽은 전통적으로 PC·콘솔 게임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북미의 경우 '콜 오비 듀티' 시리즈나 '배틀필드 2042' 등의 슈팅 게임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글로벌 슈팅 대작 배틀필드 시리즈 개발진이 설립한 개발사로, 이중 약 100명의 개발진이 더 파이널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게임 개발 방식으로 정교한 물리법칙을 구현했으며, 파괴적인 건물의 무너짐과 현실적인 슈팅 액션을 만들어냈다는 설명이다.
랍 루네쏜 엠바크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는 "현재 서비스되는 슈팅게임들은 대체로 기존 방식 위에 약간의 변형을 주는 데 머물러 있다고 생각했다"며 "고정된 틀에서 벗어난 아예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만들고 싶었고 이를 위해 이용자 행위에 따른 동시다발적인 파괴 메커니즘을 구현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 더 파이널스에 익숙해지면 다른 정적인 슈팅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많은 분이 혁신적인 슈팅 액션을 경험해 보시기를 바란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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