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12일 이재명 대표 험지 출마 주장과 관련해 "당내에서는 논의 된 바 없다"며 "시스템공천의 틀과 기본방향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요한 혁신위가 이것저것 던지다 보니 민주당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어보는 거 같은데 저희는 미리 만든 시스템 공천 틀이 있다"며 "시스템 공천의 기본방향 내에서 총선기획단이 필요한 컨셉과 방향, 여러 필요한 사안 등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 등은 이 대표의 험지 출마를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친명(친이재명) 성향으로 알려진 김두관 의원 역시 최근 여당의 '영남 중진 험지 출마' 논의에 맞서 이 대표와 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현재 당 총선기획단장을 겸하고 있다.
조 총장은 '김은경 혁신안(현역의원 평가 감점 대상 확대)' 논의 여부와 관련해서는 "김은경 혁신위 제안 당시, 당이 논의하는 과정들을 못 했다. 앞으로 총선기획단에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역시 시스템 공천의) 기본방향과 틀 안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한병도 당 전략기획위원장(총선기획단 간사)은 내주부터 주 1회가량 실시될 총선기획단 회의를 통해 세부 논의 상황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명계 의원들이 이달 중 '원칙과 상식'이라는 모임을 결성하기로 한 데 대해서는 "건설적인 얘기들에 대해서는 다양성의 존재라고 보고 그에 맞게 당에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며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원욱 의원 등 비명계 일부는 현재 조 사무총장과 총선기획단의 '친명 공천' 가능성을 우려하며 사무총장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조국 전 장관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본인이 출마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 있는 것 같다"며 "모든 것을 진지하게 판단하는 분이기 때문에 민주당에 불이익이 있거나, 갈등이 생기게는 아마 안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은 "조 전 장관이 아직 어떻게 할지 몰라 언급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조 총장은 국민의힘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안 철회와 관련해 권한쟁의심판 청구를 예고한 것을 두고 "어떻게든 이 위원장을 지켜 언론장악과 방송장악을 계속해 들어가겠다는 꼼수"라며 "당연히 국민의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나 국민의힘이 당초 예정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취소하고 본회의를 하루 만에 끝내 처리가 무산됐다. 민주당은 다음날인 10일 탄핵안을 철회한 뒤 이르면 오는 30일 본회의에 재발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여당은 탄핵안 재발의가 국회 일사부재의 원칙(회기 중 부결된 법안은 같은 회기 중 다시 올리지 않는다)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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