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업황 침체에 따른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가 상승과 가동 효율화로 6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롯데케미칼은 9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4조81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작년 동기(영업손실 4513억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이어진 적자에서 벗어나게 됐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사업은 매출액 2조5829억원, 영업손실 242억 원을 기록했다. 수요 약세가 지속되며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의 긍정적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와 가동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 원료가 변동성 확대가 예상되지만, 향후 공급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1조684억원, 영업이익 755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성수기진입에 따른 판매 물량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전미자동차노조 파업 영향 등으로 수요 약세가 전망된다.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5564억원, 영업손실 77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의 긍정적 래깅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원료가 불확실성 및 수요 회복 지연으로 약세 시황이 전망되나, 가동률을 최적화함으로써 손익 개선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LC USA는 매출액 1213억원, 영업손실 160억원을 기록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이 하락했지만, 원료가 하향안정화 추세로 4분기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급격한 국제 정세 및 화학산업 변화에 맞춰 기존 사업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확대 등 수익성 최대 확보와 효율성 최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전지소재, 수소에너지 및 리사이클 사업 등은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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