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리니지 형제' 등 주요 게임의 하향안정화 영향으로 엔씨소프트가 올해 3분기 전망치를 하회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내달 출시를 앞둔 신작 '쓰론앤리버티(TL)'의 성적에 4분기 실적 추이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2023년도 3분기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 당기순이익 44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매출 4334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치를 하회한 성과다. 당기순이익은 전망치(368억원)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9.98%, 88.56%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75.83% 줄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9%, 53.15%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은 44.08%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764억원, 아시아 784억원, 북미·유럽 331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353억원이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35%를 기록했다. 한국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3% 감소했으며 해외 및 로열티 매출도 전기 대비 5% 줄었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2738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살펴보면 '리니지M' 1196억원, '리니지W' 901억원, '리니지2M' 549억원, '블레이드앤소울2' 92억원이다.
올해 출시 6주년을 맞이한 리니지M은 이용자 중심 콘텐츠와 운영으로 안정된 트래픽을 유지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리니지W와 리니지2M은 각각 전분기 대비 12%, 11% 줄어들며 감소폭이 완화됐다. 블레이드앤소울2는 일본과 대만 등 글로벌 서비스 지역을 확장하며 전분기 대비 116% 성장했다.
PC 온라인 게임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6% 상승한 932억원이다. '리니지' 264억원, '리니지2' 205억원, '아이온' 193억원, '블레이드앤소울' 60억원, '길드워2' 210억원이다. 리니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매출은 전분기 대비 각각 9%, 22%, 4% 증가했다. 길드워2는 네번째 확장팩 출시로 전분기 대비 9% 늘었다.
엔씨소프트는 11월 16일 개막하는 지스타 2023에서 글로벌 신작 라인업을 선보인다.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MMORTS '프로젝트G'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프로젝트M' 등의 개발 현황을 공개한다. 지스타에서 선보인 신작 게임은 2024년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신작 PC MMORPG인 TL은 12월 7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내년에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북미와 유럽에도 TL을 선보이며 글로벌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TL의 추가적인 글로벌 비공개테스트(CBT)를 준비 중"이라며 "앞서 아마존게임즈가 진행한 비공개테스트에서 국내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피드백이 있었다. 지난주 열린 쇼케이스에서도 자동사냥 삭제 및 전투, 커스터마이징 등에 긍정적 반응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마케팅 비용의 경우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효율화를 추구할 방침이다. 다만 올해 연말부터 TL을 포함해 다수의 신작이 내년 론칭을 앞두고 있는 만큼 탄력적으로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홍원준 CFO는 "신규 타이틀 마케팅 비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변화경영위원회 통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과거 대작 MMORPG를 출시할 때처럼 마케팅 비가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인수합병(M&A)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했다. 홍원준 CFO는 "M&A를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방향성은 게임과 논게임 분야 M&A를 지속해서 보고 있다. 현재 리뷰하는 대상도 있다"며 "M&A는 주가나 실적을 부스트 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고 말했다.
/문영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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