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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배그' 원히트 벗나…크래프톤 "내년 신작 공격적 출시"


다크앤다커모바일·인조이·블랙버짓 등 대형 신작 2024 출시 목표
소수지분 투자 13곳…퍼블리싱 라인업 최대한 늘린다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흥행작 '배틀그라운드'로 안정적인 실적을 일궈온 크래프톤이 내년부터 다양한 신작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는 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 개발작 출시 계획 [사진=크래프톤 3분기 실적보고서 발췌]
크래프톤 개발작 출시 계획 [사진=크래프톤 3분기 실적보고서 발췌]

크래프톤은 2024년을 본격적인 신작 확장기로 보고 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블루홀이 자체 개발한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내년 상반기,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는 하반기 출시가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펍지가 개발 중인 익스트랙션 슈터 '블랙버짓'도 하반기 목표로, 대중화되지 않은 장르에 이용자들의 관심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재판 중인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넥슨과 개발사 아이언메이스 간) 저작권 분쟁에 대해 배 CFO는 "100% 블루홀이 독자적으로 게임 만들었고 계약을 통해 '다크앤다커 모바일'로 부르고 있을 뿐"이라며 "결과에 따라 출시 전략을 준비하고 있으나 가정적 상황으로 직접 언급하긴 적절치 않다"면서 "사법적 판단을 지켜보고 저희 운영방안 따라 합리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펍지 PC를 출시했을 때 웨스턴(서구권)서 큰 성공을 거두고 아시아를 비롯한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며 모바일도 전세계로 퍼졌다"면서 "글로벌로 확산되는 게임들은 결국 웨스턴서 인기를 얻고 확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에 다크앤다커 모바일도 그런 방향으로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까지 총 13개의 글로벌 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해 퍼블리싱 역량 강화와 신규 IP 확보에 집중했다. 상장 후 크래프톤이 투자한 글로벌 스튜디오의 수는 총 21개로 확장됐다. 글로벌 스튜디오의 서브노티카 차기작과 '골드러시'는 2025년 상반기, '윈드리스'(눈물을 마시는 새)는 2026년 출시 예정이다.

이날 크래프톤이 공시한 성수동 메가박스 부지 매입에 대해선 "회사 인원이 3천 명으로 늘면서 추후 헤드쿼터와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들이 업무할 공간들이 필요했다"며 "성수 메가박스 부지가 접근성과 근무환경이 좋았고 모션캡처 장비, 높은 층고 등 개발 관점에서 놓칠 수 없는 기회여서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배틀그라운드모바일인도(BGMI)의 실적 견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배 CFO는 "BGMI는 밴(인도 서비스 중단) 이전 수준의 트래픽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밴이 풀리고 3개월 밖에 안돼 시장에 혼선이 있어 이용자들이 (언제 또 밴 당할지 몰라) 게임 지출에 주저함이 있었고, 이 때문에 트래픽에 비해 매출 붙는 속도에 시차가 있었던 것 뿐"이라며 "BGMI의 매출은 과거 수준을 조만간 회복하는 것을 넘어 더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크래프톤 3분기 실적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3분기 실적 [사진=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매출성과로 크래프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8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503억원으로 4%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116억원으로 7% 감소했다.

PC·콘솔 매출은 1333억원을 달성했고 모바일 부문은 30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배 CFO는 "배틀그라운드 PC는 3분기까지 작년 연간 매출 대비 98%에 해당하는 누적 매출을 이미 달성했고 BGMI도 서비스 중단 직전 대비 MAU(월간 활성 이용자)가 19% 상승하는 등 모바일 부문은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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