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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 타사에 개방"...매각설은 "고려하지 않아" 부인(종합)


13일 택시 업계 의견 수렴 위한 간담회 앞두고 "상생·협력이 기본 방향성" 강조
"연내까지 의견 수렴 마치고 실행안 발표"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T를 타사 택시앱에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중 계약 등 지적을 받아온 가맹택시 사업 구조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T' 서비스 화면 예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T' 서비스 화면 예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7일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공공재적 성격이 있는 택시의 특수성을 감안해 저렴한 수수료 체계를 구체화·현실화하겠다"며 "비판을 받아온 가맹택시 사업 구조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택시앱에 카카오 T 플랫폼을 개방하는 등 플랫폼 전반의 운영 방식을 전향적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카카오T가 택시앱(일반호출) 시장에서 90% 이상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우티 등 타사 가맹택시가 카카오T를 통해 승객의 호출에 응하는 것이 불가능한 건 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앞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업계와의 상생과 협력이 기본적인 방향성이라는 것을 먼저 설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가맹택시(카카오 T 블루) 사업 구조도 재검토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사업은 자회사 케이엠솔루션과 운수회사(법인 또는 개인기사)로 이뤄졌다.

운수회사가 운임의 20%를 케이엠솔루션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에 수수료로 주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임의 16~17%를 광고 노출과 데이터 제공 등의 대가로 운수회사에 돌려주는 구조다.

택시 업계에서는 계약 구조가 복잡하고 일부 경우에는 택시 기사의 세금 부담이 커진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 최근에는 금융감독원이 20% 전체를 카카오모빌리티 매출로 볼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3~4%만을 매출로 계상했어야 한다고 보고 회계감리에 착수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의 택시에 대한 횡포는 매우 부도덕하다"고 지적한 직후 카카오모빌리티는 수수료 체계 개편과 택시 서비스 전반에 대해 택시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13일 택시 업계를 대표하는 4개 단체 등과 간담회를 가지기로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방안들을 구체화하기 위해 류긍선 대표가 대화의 자리에 참석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연내까지 의견 수렴을 완료한 뒤 즉시 실행안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매각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은 카카오가 현재 전혀 고려하고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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