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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 김범수 "책임 경영 주력"...카카오 경영 전면에(종합)


경영 전면에서 쇄신 주도할 듯...주요 계열사 대표들도 위원회 참여
김범수 센터장 "창업 당시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의 위기 극복을 위한 경영쇄신위원회가 출범한 가운데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위원장을 맡았다. 경영 전면에서 쇄신을 주도하겠다는 의미여서 사실상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23일 서울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23일 서울 금융감독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카카오는 6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등 주요 경영진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하기로 결정했다.

위원장은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맡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위원회에 참여한다. 경영쇄신위원회는 현재 카카오가 겪고 있는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카카오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외부 준법 감시 기구 설치·운영,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수수료 이슈 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활동에는 카카오 주요 관계자도 참여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개별 관계사의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체계를 강화할 수 있는 강력한 집행기구 역할을 하게 된다.

가맹택시 수수료를 비롯한 카카오모빌리티 쇄신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수수료 체계 전면 개편을 위해 택시 단체들과 긴급 간담회를 준비 중이다. 주요 택시 단체 등과 일정을 조율 중이며 이 자리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전면적인 수수료 체계 개편에 나설 계획이다.

◇ 김범수 "위기 극복 위해 앞장서 책임…각 계열사 스타트업 인식 안 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은 이날 회의에서 계열사 대표들에게 "지금까지 각 계열사(공동체)의 자율과 책임경영을 위해 권한을 존중해왔지만 창업자이자 대주주로서 창업 당시의 모습으로 돌아가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이해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발로 뛰며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이제 전 국민 플랫폼이자 국민 기업이기에 각 계열사(공동체)가 더 이상 스스로를 스타트업으로 인식해선 안된다"며 "오늘날 사회가 카카오에 요구하는 사회적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책임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범수 센터장이 위원장을 맡기로 한 것을 두고 사실상 경영 전면에 섰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금까지 카카오는 계열사의 자율 경영을 중시했지만 이제는 대주주로서 위기 극복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만큼 적극적인 의사 결정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3일 카카오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위원장으로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촉했다.

/정유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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