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온이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배터리 공장 증설은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온 관계자는 3일 SK이노베이션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최근 시장의 우려와 같이 고객사의 전동화 속도가 일부 둔화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증설 스케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프로젝트는 포드와 현대차와의 합작사(JV)가 있다"며 "포드는 최근 실적발표에서 2026년 완공 예정인 켄터키 2공장의 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테네시 공장과 켄터키 1공장은 계획대로 2025년부터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차 북미 공장은 2025년에서 2024년으로 준공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는데, 이와 관련한 현대차 JV는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급 전망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인 수요 둔화 우려는 있지만 중장기적인 성장세는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온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수급 전망은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영향으로 수요 성장률이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각국의 환경과 연비 규제, 친환경차 인센티브 등 북미를 중심으로 전기차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수요성장세가 지속되지만 상대적으로 공급초과가 발생하고 있는데, 2030년까지 초과 공급이 예상된다"며 "북미는 최근 소폭 성장률 둔화가 감지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곳으로, 2035년까지 수요 성장성 대비 공급 성장성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SK온은 시장 상황과 더불어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지역별 수주 진행 상황별로 대응 시나리오를 수입해 완성차 업체 등 고객사에 최적 대응할 것"이라며 "거시, 미시 환경 대응에 대해 수요 변화를 관찰하고, 효율적인 재고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수요 변동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온은 이를 위해 △북미 지역 중심 △아이코닉(상징적) 모델 중심의 선택적 수주 △JV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축 등의 전략을 통해 미래 전기차 수요 변화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은 조속한 생산량 확대(램프업)를 위한 스마트 팩토리화와 신규 운영 시스템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은 자동화 물류 설비인 AGV(Automated Guided Vehicle), OHT(Over head Transport) 컨베이어 등 스마트 팩토리화를 통해 원가경쟁력과 제조 경쟁력 확보를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SK온은 조속한 램프업을 위해 신규 시스템 2가지를 도입는데, 첫 번째가 '코어팀' 도입"이라며 "다른 지역에서 경험을 축적한 생산기술 제조인원으로 구성되는 코어팀을 초반 3~6개월간 집중 투입해 체계적으로 램프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두 번째로 리얼타임(실시간) 생산 모니터링 시스템을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문제를 조기 감지하고 빠르게 사후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성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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