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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尹 내일 시정연설, '국정 전환' 평가 계기 되길"


"R&D 삭감, 가족 밥 굶기는 격…실질적 조치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추모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31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해 "국정 기조의 전면적 전환을 평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시정연설에서 국민 고통에 응답하는 실질적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수출도 내수도 힘든 경제, 민생의 위기 상황이다. 정치가 나서야 하고 그중에서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예산은 고통받는 국민의 삶을 지탱할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무너지는 경제를 지켜낼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1년 반 동안 정말 아무 대책 없이 경제와 민생을 방치했다. 민생 예산은 물론이고 미래 성장을 견인할 R&D(연구개발) 예산마저 삭감하겠다고 한다"며 "가족들이 배가 고파서 영양실조에 걸렸는데 형편이 어렵다고 밥을 굶기는 격이다. 우리는 아무리 어려워도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자식들 공부는 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반성한다면서 '말 따로 행동 따로'하는 모습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는 결코 민심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조치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정부·여당이 전날(29일) '코로나 지원금' 환수 면제를 결정한 것을 두고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잘한 결정"이라면서도 "그러나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도 상기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정부는 전날 고위당정협의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급한 '코로나 재난지원금' 환수를 면제하고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새출발기금' 등의 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윤 대통령은 내일 국회에서 내년도(2024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한다. 여야는 최근 본회의장 연설 중 피켓팅, 고성·항의 등을 자제하는 '신사협정'을 선언한 바 있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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