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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160만명 신생아 관찰…모유수유→아이 병원 입원율↓


국내 연구팀의 관련 논문, 국제학술지에 실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모유를 먹은 아이들은 병원 입원율이 분유만을 먹거나 분유와 모유를 함께 먹은 아이보다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모유가 그만큼 신생아들에게 면역력은 물론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경희의료원 최용성·연동건 교수팀(순천향대 부천병원 이정선 교수, 성균관대 이승원·신주영 교수, 연세대 신재일 교수)의 모유수유와 아이의 병원 입원율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9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이용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태어난 약 160만명의 신생아를 생후 6개월 동안 수유 형태에 따라 △완전모유수유 △분유수유 △혼합수유로 나눠 10년 동안의 병원 입원율을 분석했다.

경기도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모유를 수유한 신생아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병원 입원율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경기도의 한 산후조리원 신생아실. 모유를 수유한 신생아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병원 입원율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연구결과, 생후 6개월 동안 완전모유수유를 한 아이는 분유수유를 한 아이와 비교했을 때 입원율이 15%, 혼합수유한 아이보다는 12% 낮았다. 특히 감염 질환의 입원율을 낮추는 방어 효과가 가장 컸다.

소화기, 호흡기, 비뇨 질환 순으로 방어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이러한 입원율 감소 효과는 나이가 어릴수록 크고, 감염 질환에 대한 방어 효과는 10세까지 지속됐다.

최용성 경희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모유가 아이의 건강과 관련 있음을 다시 확인한 유의미한 연구”라며 “산모가 아이에게 적극적 모유수유를 권장해야 하는 새로운 의학적 증거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연동건 경희의료원 디지털헬스센터 교수는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에서 진행하는 생후 6개월 동안 완전모유수유 권장 캠페인뿐 아니라 모유수유의 중요성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활동들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모유수유 하는 산모가 늘어나 소아의 병원 입원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논문의 제목은 ‘모유수유와 아이의 병원 입원율(Breastfeeding and impact on childhood hospital admissions: a nationwide birth cohort in South Korea)’이며 우수성을 인정받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편집자 하이라이트(Editors' Highlights)’에 선정됐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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