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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간단하게 치료한다


양압기 외도 구강 내 장치로 간단히 치료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만성피로는 물론 고혈압, 뇌졸중, 심부정맥, 당뇨병까지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는 양압기가 가장 대표적인데 최근에는 치과에서 시행하는 구강 내 장치가 양압기와 효과도 비슷하면서 더욱 편리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bstructive Sleep Apnea, OSA)은 수면 중에 상부 기도가 반복적으로 막혀서 숨을 못 쉬고 자주 잠에서 깨는 질환이다. 구강 구조상 혀가 크고, 아래턱이 작은 사람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를 보면 수면무호흡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9년 8만3683명에서 2022년 11만3224명으로 3년 사이 35%나 늘었다.

홍성옥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외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치과병원]
홍성옥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외과 교수 [사진=강동경희대치과병원]

홍성옥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외과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비만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환자수가 확연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환자를 보면 약 80%가 남성(남성 8만9998명, 여성 2만3226명)이었다. 여성은 폐경기가 시작되는 50대부터 크게 느는 것(50세 이상 1만5528명)으로 나타났다.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수면무호흡(Sleep Apnea)이나 숨을 얕게 쉬는 수면저호흡(Sleep Hypopnea) 증상이 한 시간 동안 5회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에 해당한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시간당 수면무호흡 또는 저호흡이 나타나는 횟수로 진단한다. 이를 수면무호흡-저호흡 지수라고 한다. ‘5/시간’이면 정상범위고, 경증인 경우 ‘5~15/시간’, 중등도의 경우 ‘15~30/시간’이다. ‘30/시간’ 이상이면 심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라 한다.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법 중 가장 효과적 치료로 거론되는 것은 양압기 치료다. 수면 중 호흡을 할 때마다 양압기를 통해 공기를 상기도로 불어넣어 상기도가 막히는 것을 방지한다.

치료 효과는 매우 좋은데 매일 마스크를 쓰고 자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함이 있어 지속해 착용에 실패한 환자가 많다.

양압기 치료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치료가 치과에서 시행하는 구강 내 장치치료다. 구강 내 장치는 잠 잘 때 입안 치아에 착용하는 장치다. 아래턱을 앞으로 빼서 좁은 기도 공간을 넓히고 잘 때 기도를 막는 혀를 전방으로 내밀도록 해서 기도를 넓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한다.

코골이가 있거나 경도에서 중등도의 수면무호흡 환자가 양압기 치료를 원하지 않는 경우, 양압기 치료에 실패한 경우에 쓰인다. 단, 심장질환이나 호흡기질환, 만성 전신질환, 심각한 치주 질환, 틀니 사용자, 턱관절 질환, 심한 비부비동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사용이 제한된다.

홍성옥 교수는 “얼굴 형태, 연령 등을 고려해 정확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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