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지명을 많이 받았으면하죠." 지난 14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에 있는 웨스틴조선 그랜드볼룸에서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프로팀으로부터 지명을 기다리는 고교 졸업 예정 선수들과 학부모, 10개 구단 단장과 스카우트,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 직원 등 관계자들로 행사장은 인산인해였다. 이들 중에는 이문한 동원과학기술대학교(이하 동원과기대) 야구부 감독도 있었다.
드래프트 현장을 직접 찾은 이 감독은 초초한 감정을 내비쳤다. 그는 "선수와 학부모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나 또한 우리 학교 선수들이 많이 뽑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동원과기대에서는 선수 9명이 지명대상이 됐다. 10개 구단은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선수를 선발했고 그 결과 동원과기대 선수 중 3명이 프로팀 유니폼을 입게됐다.
주인공은 손용준(내야수), 김주훈, 김민재(이상 투수)다. 손영준은 3라운드 28순위로 LG 트윈스에 뽑혔다. 좌완인 김주훈은 5라운드 48순위로 키움 히어로즈, 우완 김민재는 8라운드 76순위로 KIA 타이거즈에 지명됐다.
이 감독은 드래프트가 끝나자 크게 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아쉬운 마음은 남는다. 그는 "더 많은 선수가 프로팀으로부터 지명받지 못해서 그렇다"면서도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단합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도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좋은 선수를 배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도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원과기대 야구부는 팀 창단 3년째다. 구력은 아직 짧은 편이지만 지난해(2022년) 대학야구 U-리그 C조(부산·경남·경북)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호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성적도 괜찮다. 지난 7월 열린 전국대학야구선수권대회에서 8강까지 올랐고 지난달(8월) 치른 제5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 야구대회에서는 3위에 입상했다. 올 시즌 U-리그 C조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드래프트에서도 성과를 냈다. 동원과기대는 동국대, 송원대와 함께 올해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선수(3명)를 배출한 대학팀이 됐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에서 투수로 활동했다. 그는 은퇴 후 삼성 스카우트로 오랜 기간 일했고 롯데 프런트에 합류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운영부장을 역임했다. 동원과기대 야구부 창단 사령탑이기도 하다.
/류한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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