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신의 탑: 새로운 세계'와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연이어 매출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렸다. 시장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은 신작 흥행으로 넷마블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5일째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넷마블넥서스가 개발해 넷마블이 지난 6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IP) '세븐나이츠'을 기반으로 영웅들의 개성을 살린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방치형 RPG 특성에 맞는 '간단한 조작'과 '쉬운 게임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획득한 영웅을 활용해 싸우는 방식으로 10대10 결투장에서 최대 10인의 영웅을 덱에 배치할 수 있다.
주요 과금모델(BM)은 광고제거 월 정액제와 영웅수집 뽑기다. 한 번의 터치로 자동 사냥을 이용할 수 있어 별도의 조작이나 개입 없이도 성장 재화를 획득 가능하다. 무소과금 이용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게 넷마블의 설명이다.
시장의 기대가 높지 않았던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경쟁 MMORPG들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방치형 장르는 이용자수에 비해 큰 매출을 내기 어렵고 진입이 쉬운 만큼 이탈율도 높아 서비스 수명이 길지 않다는 인식 때문이다.
넷마블측은 흥행 배경으로 "방치를 통한 편의성을 갖추면서도 게임성을 극대화해 차별성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넷마블이 지난 7월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이하 신의 탑)'도 구글 플레이 매출 4위까지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센서타워는 이 게임이 "출시 이후 한 달만에 1500만 달러(약 19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가장 성공한 웹툰 기반 모바일 게임"이라고 분석했다.
'신의 탑'은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작품 '신의 탑'을 소재로 넷마블엔투가 개발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원작의 인기에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쉽고 간편한 게임성으로 호평을 받았다. 현재는 매출 순위 20~30위권에 안착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2분기 실적발표에서 "'신의 탑'은 한국에서 전반적으로 매출과 리텐션(유지율) 모두 기대 이상"이라며 "일본과 미국 등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속 흥행에 힘입어 지난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은 올 3분기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받지 못했던 신작이 흥행하면서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신작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를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3분기 컨센선스(119억원 적자) 대비 적자폭이 크게 감소한 58억원 적자로 손익분기점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넷마블은 남은 하반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대형 신작을 앞두고 있다.
/박예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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