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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故채 상병 사건 은폐 의혹에 "국민 항명…특검으로 규명해야"


"진실 밝히는 군인에 누명…정부 조사는 신뢰 상실"
5대 사건 '1특검 4국조' 주장…"정부·여당 퇴행 막을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고(故) 채수근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특검으로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 상병 사건을 포함해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오송 지하차도 참사', '새만금 잼버리 파행' 등에 대한 '1특검, 4국조(국정조사)' 실시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윤석열) 정권이 사람 목숨을 귀히 여기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채수근 상병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다 돼가는데도 정부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진상 은폐를 위해 온갖 이상한 일을 벌인다"며 "심지어 정부는 진실을 밝히려는 군인(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입을 막으려고 항명 누명을 씌웠다. 국민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은폐 시도는 국민 항명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자체 조사는 이미 신뢰를 상실했다. 특검을 통해 사건 진상을 공정히 객관적으로 규명해야 한다"며 "국방부 차관 등 외압 인사의 조속한 직무배제를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다른 의혹에 대한 진실도 밝혀야 한다.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서울-양평 고속도로) 게이트, 방송장악 음모, 오송 참사, 잼버리 파행에 대한 국정조사도 촉구한다"며 "5대 사건에 대한 '1특검, 4국조'로 표류하는 국정을 바로잡고 정부·여당의 퇴행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민주당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정부와 국민의 5대 무책임에 강력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가볍게 넘기는 것은 국회의 직무유기다. 민주당은 국민이 원하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지난달 19일 경북 예천 수해복구 작업 중 순직한 채 상병 수사와 관련해 상급자 8명에 대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담은 조사보고서를 경찰에 이첩하려 했으나 국방부에 의해 제지당했다. 항명 혐의로 해임된 박 전 단장은 현재 사건 축소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군 검찰의 수사를 거부하는 등 반발하는 상황이다.

/박정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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