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유안타증권은 10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신작 게임 출시가 부재한 가운데 기존 게임의 이용자 감소 등 영향으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63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4천402억원, 영업이익은 71% 줄어든 353억원을 기록했다. 신작 게임 출시가 없는 가운데 기존 게임의 자연감소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경쟁 모바일 게임 출시에 따른 '리니지2M', '리니지W'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각각 111억원, 197억원 감소하며, 전체 실적 하락의 주 원인이 됐다. 매출감소 방어를 위한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도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블소2'를 일본과 대만에 출시할 예정이고 신작 '퍼즐업' 글로벌 출시, '길드워2'의 확장팩 출시가 있으나 매출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케팅비 증가로 전체 실적 개선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리니지2M, 리니지W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있는 4분기에 의미 있는 반등이 기대되며, 4분기 'TL' 국내 출시로 전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이어 "TL은 조만간 글로벌 CBT를 거쳐, 내년 글로벌 출시될 전망이다. 지난 5월 국내 CBT에서 지적됐던 낮은 액션성, 무빙어택, 초반 캐릭터 성장 속도를 상향했다"며 "반복적인 컨텐츠 감소 등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리니지 지적재산권(IP)와 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MMORPG) 장르를 탈피한 '배틀크러쉬(난투형 대전 액션게임)', '블소S(수집형RPG)'와 하반기 북미·유럽에서 하드코어 게임 '프로젝트G(RTS)'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는 "엔씨소프트는 기존 장르와 IP를 벗어난 신작 준비로 장기간 신작 출시가 부재한 가운데, 주 매출원인 리니지와 유사한 경쟁게임의 잇따른 출시로 매출은 4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게임시장은 여전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엔씨소프트의 강점인 MMORPG도 전세계 사용자가 증가해 100만명 이상의 대기수요가 존재하고 있다"며 "새로운 IP, 새로운 장르로의 확장은 시기가 지연됐을 뿐 여전히 흥행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오경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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